폭염 속 수해 복구…‘온열 질환’ 비상

입력 2023.07.27 (21:46) 수정 2023.07.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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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해 지역에서는 오늘(27일)도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장마는 끝났지만 숨이 막힐 정도의 붙볕 더위가 이어지며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또다시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우로 물에 잠겼던 세종의 한 시설 하우스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일손돕기에 나섰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을 생각하면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바람 한 점 통하지 않는 비닐하우스 안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임정훈/자원봉사자 : "작업하는 내내 찜질방에 와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온몸에서 땀도 비 오듯이 나는 것 같고,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젠 불볕더위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21일, 배수장 복구작업에 나섰던 50대 노동자가 일사병 증세로 숨졌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자는 전국적으로 757명이었는데 3명이 숨졌습니다.

온열 질환자의 절반 이상은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발생했습니다.

한시가 급한 수해 복구 작업이라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낮 시간대는 피하고, 두통과 현기증 같은 온열 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쉬어야 합니다.

[서지원/내과 전문의 : "갈증 생기고 무기력해지고 그럴 때, '내가 지금 온열 질환이 오는구나' 생각하고 몸의 온도를 40도 이하로 빨리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장마는 끝났지만 이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된다는 예보여서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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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수해 복구…‘온열 질환’ 비상
    • 입력 2023-07-27 21:46:07
    • 수정2023-07-31 11:26:09
    뉴스 9
[앵커]

수해 지역에서는 오늘(27일)도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장마는 끝났지만 숨이 막힐 정도의 붙볕 더위가 이어지며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또다시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우로 물에 잠겼던 세종의 한 시설 하우스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일손돕기에 나섰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을 생각하면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바람 한 점 통하지 않는 비닐하우스 안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임정훈/자원봉사자 : "작업하는 내내 찜질방에 와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온몸에서 땀도 비 오듯이 나는 것 같고,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젠 불볕더위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21일, 배수장 복구작업에 나섰던 50대 노동자가 일사병 증세로 숨졌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자는 전국적으로 757명이었는데 3명이 숨졌습니다.

온열 질환자의 절반 이상은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발생했습니다.

한시가 급한 수해 복구 작업이라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낮 시간대는 피하고, 두통과 현기증 같은 온열 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쉬어야 합니다.

[서지원/내과 전문의 : "갈증 생기고 무기력해지고 그럴 때, '내가 지금 온열 질환이 오는구나' 생각하고 몸의 온도를 40도 이하로 빨리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장마는 끝났지만 이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된다는 예보여서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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