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추락 승용차 탈출…이렇게 하세요

입력 2023.07.28 (21:47) 수정 2023.07.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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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완도에서는 카페리에 차를 싣다 추락해 일가족 3명이 숨지고, 이달 초 강원도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차가 바다에 빠졌을 때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요?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하더니 순식간에 바닷속으로 사라집니다.

차에 갇혀 유리창을 두드리던 운전자는 인근 주민과 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됐습니다.

차가 바다에 빠지면 차 문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소의 5배 이상.

문을 열고 탈출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고 상황을 가정해 해경이 실제 탈출 훈련을 해봤습니다.

무게가 나가는 엔진룸 쪽으로 차가 기울더니 삽시간에 바닷물이 차오릅니다.

차 안에 물이 완전히 들어차면 바깥과 압력이 같아져 문을 열 수는 있지만, 이 역시 공기 중에서 개방하는 것보다 많은 힘이 들어갑니다.

또 물속에서 숨을 참아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는 게 생존율이 높습니다.

차량 유리창을 깰 때는 앞 유리창보다는 옆 창문이, 또 가운데보다 가장자리를 가격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차 안에는 탈출용 망치 등 비상 장비를 항시 구비 해놔야 합니다.

[김황림/완도해양경찰구조대 구조팀장 : "초기에 신속하게 문을 열고 탈출하는 게 중요합니다. 필요시에는 창문을 깨서 탈출해야 하는데 이때 탈출용 망치나 (좌석) 머리 받침대, 안전벨트 버클 같은 물건을 활용해서..."]

최근 5년 동안 전국 항·포구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 사고는 모두 2백 6건, 사망자는 56명에 이릅니다.

해경은 여름철을 맞아 연안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항·포구 인근에서의 운전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화면제공:완도해양경찰서·동해해양경찰서·시청자 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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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 추락 승용차 탈출…이렇게 하세요
    • 입력 2023-07-28 21:47:07
    • 수정2023-07-28 22:10:39
    뉴스9(광주)
[앵커]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완도에서는 카페리에 차를 싣다 추락해 일가족 3명이 숨지고, 이달 초 강원도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차가 바다에 빠졌을 때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요?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하더니 순식간에 바닷속으로 사라집니다.

차에 갇혀 유리창을 두드리던 운전자는 인근 주민과 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됐습니다.

차가 바다에 빠지면 차 문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소의 5배 이상.

문을 열고 탈출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고 상황을 가정해 해경이 실제 탈출 훈련을 해봤습니다.

무게가 나가는 엔진룸 쪽으로 차가 기울더니 삽시간에 바닷물이 차오릅니다.

차 안에 물이 완전히 들어차면 바깥과 압력이 같아져 문을 열 수는 있지만, 이 역시 공기 중에서 개방하는 것보다 많은 힘이 들어갑니다.

또 물속에서 숨을 참아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는 게 생존율이 높습니다.

차량 유리창을 깰 때는 앞 유리창보다는 옆 창문이, 또 가운데보다 가장자리를 가격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차 안에는 탈출용 망치 등 비상 장비를 항시 구비 해놔야 합니다.

[김황림/완도해양경찰구조대 구조팀장 : "초기에 신속하게 문을 열고 탈출하는 게 중요합니다. 필요시에는 창문을 깨서 탈출해야 하는데 이때 탈출용 망치나 (좌석) 머리 받침대, 안전벨트 버클 같은 물건을 활용해서..."]

최근 5년 동안 전국 항·포구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 사고는 모두 2백 6건, 사망자는 56명에 이릅니다.

해경은 여름철을 맞아 연안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항·포구 인근에서의 운전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화면제공:완도해양경찰서·동해해양경찰서·시청자 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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