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만화 같은 하루’…DH 1차전 완봉승, 2차전 연타석 홈런

[앵커]

미국 프로야구 LA 에인절스의 오타니가 오늘, 정말 만화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연속경기 1차전에선 선발 투수로 완봉승을 거뒀고 2차전에선 연타석 홈런포를 날렸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디트로이트와의 연속경기 1차전.

선발투수 오타니는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했습니다.

최고 시속 160km의 강속구로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웠습니다.

안타 단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완봉승을 장식했습니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6년 만에 거둔 첫 완봉승입니다.

오타니도 동료가 챙긴 기념구를 건네받고 기뻐했습니다.

[오타니/LA 에인절스 : "시작부터 제 목표는 강한 모습으로 LA 에인절스에서 시즌을 마치는 것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라는 목표에 집중하겠습니다."]

약 1시간 뒤 시작된 2차전,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2회 좌월 홈런으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연속경기 한 경기에서 완봉승, 다른 한 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입니다.

[현지 중계 :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비현실적이에요."]

오타니는 4회 비거리 138m의 대형 아치로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우리 모두가 증인이 됐다"는 말로 찬사를 보냈습니다.

시즌 9승째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홈런 38개.

오타니의 만화 같은 투타 활약으로 LA 에인절스는 2경기를 모두 승리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