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거래합시다”…지자체, 직거래 안심구역 잇따라 마련

입력 2023.07.31 (07:50) 수정 2023.07.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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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각종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직거래가 늘고 있는데요.

직접 만나 거래하는 경우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자체가 나서 중고품을 안심하고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보도에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을 질주하는 한 남성.

중고거래를 위장해 금팔찌를 빼앗아 달아나는 겁니다.

2년 전엔 전국을 돌며 중고거래 판매자로부터 순금을 훔쳐온 강도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이여진/서울 서초구 :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제법 강력 사건이다 보니까, 좀 조심해야겠다..."]

2008년 4조 원 규모였던 중고거래 시장은 2021년 24조 원, 6배로 커졌습니다.

피해 규모는 2018년 277억에서 2021년 3,606억으로 3년 사이 13배 늘었습니다.

사기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직거래 비중이 늘고 있고, 안전한 거래를 위한 앱 등이 보급됐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김지훈/서울 서초구 : "나중에 연락이 끊기고 나면 찾을 수가 없다는 점에서 사기를 종종 당하기도 하고 하는데, 이제 그게 소액이다 보니까 많이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결국 지자체가 직접 나섰습니다.

서울 서초구는 주민센터 6곳에 직거래 안심 지역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엔 24시간 운영되는 CCTV가 설치돼 있고 벽면엔 거래 전 살펴야할 안내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이경미/서초구 자치행정과 : "(동주민센터가)주거지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까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고요. 또 오가는 주민 분들이 많다고 하니까 심리적으로 안심하고..."]

충북 제천시도 중고 거래존을 설치하고, 거래 당사자가 청소년이면, 요청에 따라 직원이 동행합니다.

다만, 지난해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가 만든 안심거래구역은 이용률 저조 등으로 폐지됐습니다.

전체 중고 거래에서 직거래는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조정석/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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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 거래합시다”…지자체, 직거래 안심구역 잇따라 마련
    • 입력 2023-07-31 07:50:24
    • 수정2023-07-31 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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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각종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직거래가 늘고 있는데요.

직접 만나 거래하는 경우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자체가 나서 중고품을 안심하고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보도에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을 질주하는 한 남성.

중고거래를 위장해 금팔찌를 빼앗아 달아나는 겁니다.

2년 전엔 전국을 돌며 중고거래 판매자로부터 순금을 훔쳐온 강도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이여진/서울 서초구 :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제법 강력 사건이다 보니까, 좀 조심해야겠다..."]

2008년 4조 원 규모였던 중고거래 시장은 2021년 24조 원, 6배로 커졌습니다.

피해 규모는 2018년 277억에서 2021년 3,606억으로 3년 사이 13배 늘었습니다.

사기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직거래 비중이 늘고 있고, 안전한 거래를 위한 앱 등이 보급됐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김지훈/서울 서초구 : "나중에 연락이 끊기고 나면 찾을 수가 없다는 점에서 사기를 종종 당하기도 하고 하는데, 이제 그게 소액이다 보니까 많이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결국 지자체가 직접 나섰습니다.

서울 서초구는 주민센터 6곳에 직거래 안심 지역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엔 24시간 운영되는 CCTV가 설치돼 있고 벽면엔 거래 전 살펴야할 안내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이경미/서초구 자치행정과 : "(동주민센터가)주거지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까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고요. 또 오가는 주민 분들이 많다고 하니까 심리적으로 안심하고..."]

충북 제천시도 중고 거래존을 설치하고, 거래 당사자가 청소년이면, 요청에 따라 직원이 동행합니다.

다만, 지난해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가 만든 안심거래구역은 이용률 저조 등으로 폐지됐습니다.

전체 중고 거래에서 직거래는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조정석/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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