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배낭여행 떠나 연락두절…96년생 윤세준 어디에?

입력 2023.07.31 (18:27) 수정 2023.07.31 (1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배낭여행을 하던 20대 청년이 실종됐다는 소식, 지난주 KBS가 전해드렸었는데요.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KBS와 영사관에 관련 제보들도 들어왔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좀 달라진 상황이 있는지 사회부 최인영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이 내용을 모르는 분들도 계실테니까 실종된 20대 한국인 청년 관련 정보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겠어요.

[기자]

네, 1996년생, 27살 남성인 윤세준 씨인데요.

혹시 모를 상황에 바로 알아보실 수 있도록, 윤 씨 사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윤 씨는 키 175cm에 마르지 않은 체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볼에 작은 흉터가 있습니다.

윤 씨는 지난 5월 9일, 일본 오사카에 입국했고요.

지난달 8일 이후 지금까지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앵커]

마지막 연락이 지난달 8일이었다고 하면, 이제 거의 두 달 가까운 시간동안 실종 상태네요

[기자]

네 오늘로 실종 53일째입니다.

[앵커]

윤세준 씨가 일본에는 왜 간건가요?

[기자]

윤 씨가 원래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직장을 옮기기 전에, 마음을 재정비하기 위해서 배낭 여행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원래 일정은 한 달 정도 일본에 머무를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앵커]

마지막 연락이 지난달 8일이니까, 예정됐던 한 달 일정은 거의 다 채운 상태였네요.

실종되기 전에 별다른 낌새 같은건 없었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건 윤 씨의 누나로 추정되는데, 전혀 특이할만한 게 없는 일상적인 대화였다고 합니다.

윤 씨는 당시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숙소에 들어가는 중인데, 비가 많이 오고 어둡다'며 '가는 길까지 통화를 하자'고 말을 했다고 하고요.

30분간 통화를 하다가, 밤 9시쯤 숙소에 도착해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특별히 신변 얘기도 없었고, 이후 계획 같은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윤 씨 누나의 얘기 들어보시죠.

[윤세영/윤세준 씨 누나 : "원래는 한 달 배낭 여행으로 생각하고 간 건데 생각보다 좀 더 길게 있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어요). '언제 마지막으로 연락했냐'고 (동생) 친구들한테 다 물어보니까 제가 가장 마지막 연락이었고…."]

[앵커]

KBS가 이 사건을 보도했던 게 지난주 수요일, 26일이었는데 보도 이후 윤 씨를 봤다는 신고나 제보도 들어왔다고요?

[기자]

네, 당시 첫 보도를 하면서 윤 씨를 보신 분은 KBS나 외교부에 알려달라고 말씀드렸고요.

이후 실제로 관련 제보들이 들어올때마다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전남 영암군의 한 편의점에서 윤 씨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KBS에 들어왔습니다.

대화를 할 때 본인이 일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는 말도 했다고 하는데요.

다만 경찰에 확인해보니, 지난 금요일까지도 윤 씨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오사카 영사관에도 KBS 보도 이후에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윤 씨가 지난달 자신에게 여행 사진을 보내줬다며, 사진 속 지역을 수색해보란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해당 사진은 윤 씨가 실종되기 전에 촬영한 거고 해당 지역은 이미 수색이 완료된 거로 전해졌습니다.

영사관 측은 오늘까지도 유의미한 제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일본 경찰들도 윤 씨를 찾고 있다고 하던데, 진척 상황이 좀 있나요?

[기자]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이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일본 경찰은 지난달 16일,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윤 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담긴 곳은 와카야마현의 한 편의점인데요.

마을에서 안내방송도 하고 헬기를 동원한 수색도 벌였지만 일본 경찰은 아직까지 별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찰도 윤 씨의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했는데, 6월 8일 이후 아무 기록도 없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해외에서 실종이 되면 여러모로 빠른 대응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해외에서의 실종 신고는 드문 일이 아닌데요.

외교부 집계 결과 일본에서만도 일년에 수십 건씩 한국인 실종신고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최근 3년만 해도 2020년 38명, 2021년 53명, 2022년 38명으로 모두 129명의 실종 신고 기록이 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단순 연락두절 사례까지 포함된 통계여서 모두가 윤 씨처럼 실종 상태인 건 아닙니다.

다만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실제로 실종될 경우, 양국간의 정보 교환이나 현지 경찰과의 공조 준비 등으로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은게 분명합니다.

외교부는 여행 지역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산간이나 도시 외곽 지역은 방문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알 수 있게 윤 씨의 특징, 다시 한 번 짚어볼까요.

[기자]

네, 이름은 윤세준, 27살 남성이고 키 175cm에 마르지 않은 체형입니다.

혹시 윤 씨를 보셨거나, 행방을 아신다면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전화를 하거나, KBS에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최인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김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인사이트] 배낭여행 떠나 연락두절…96년생 윤세준 어디에?
    • 입력 2023-07-31 18:27:16
    • 수정2023-07-31 18:39:31
    뉴스 6
[앵커]

일본 배낭여행을 하던 20대 청년이 실종됐다는 소식, 지난주 KBS가 전해드렸었는데요.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KBS와 영사관에 관련 제보들도 들어왔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좀 달라진 상황이 있는지 사회부 최인영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이 내용을 모르는 분들도 계실테니까 실종된 20대 한국인 청년 관련 정보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겠어요.

[기자]

네, 1996년생, 27살 남성인 윤세준 씨인데요.

혹시 모를 상황에 바로 알아보실 수 있도록, 윤 씨 사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윤 씨는 키 175cm에 마르지 않은 체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볼에 작은 흉터가 있습니다.

윤 씨는 지난 5월 9일, 일본 오사카에 입국했고요.

지난달 8일 이후 지금까지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앵커]

마지막 연락이 지난달 8일이었다고 하면, 이제 거의 두 달 가까운 시간동안 실종 상태네요

[기자]

네 오늘로 실종 53일째입니다.

[앵커]

윤세준 씨가 일본에는 왜 간건가요?

[기자]

윤 씨가 원래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직장을 옮기기 전에, 마음을 재정비하기 위해서 배낭 여행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원래 일정은 한 달 정도 일본에 머무를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앵커]

마지막 연락이 지난달 8일이니까, 예정됐던 한 달 일정은 거의 다 채운 상태였네요.

실종되기 전에 별다른 낌새 같은건 없었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건 윤 씨의 누나로 추정되는데, 전혀 특이할만한 게 없는 일상적인 대화였다고 합니다.

윤 씨는 당시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숙소에 들어가는 중인데, 비가 많이 오고 어둡다'며 '가는 길까지 통화를 하자'고 말을 했다고 하고요.

30분간 통화를 하다가, 밤 9시쯤 숙소에 도착해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특별히 신변 얘기도 없었고, 이후 계획 같은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윤 씨 누나의 얘기 들어보시죠.

[윤세영/윤세준 씨 누나 : "원래는 한 달 배낭 여행으로 생각하고 간 건데 생각보다 좀 더 길게 있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어요). '언제 마지막으로 연락했냐'고 (동생) 친구들한테 다 물어보니까 제가 가장 마지막 연락이었고…."]

[앵커]

KBS가 이 사건을 보도했던 게 지난주 수요일, 26일이었는데 보도 이후 윤 씨를 봤다는 신고나 제보도 들어왔다고요?

[기자]

네, 당시 첫 보도를 하면서 윤 씨를 보신 분은 KBS나 외교부에 알려달라고 말씀드렸고요.

이후 실제로 관련 제보들이 들어올때마다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전남 영암군의 한 편의점에서 윤 씨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KBS에 들어왔습니다.

대화를 할 때 본인이 일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는 말도 했다고 하는데요.

다만 경찰에 확인해보니, 지난 금요일까지도 윤 씨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오사카 영사관에도 KBS 보도 이후에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윤 씨가 지난달 자신에게 여행 사진을 보내줬다며, 사진 속 지역을 수색해보란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해당 사진은 윤 씨가 실종되기 전에 촬영한 거고 해당 지역은 이미 수색이 완료된 거로 전해졌습니다.

영사관 측은 오늘까지도 유의미한 제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일본 경찰들도 윤 씨를 찾고 있다고 하던데, 진척 상황이 좀 있나요?

[기자]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이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일본 경찰은 지난달 16일,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윤 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담긴 곳은 와카야마현의 한 편의점인데요.

마을에서 안내방송도 하고 헬기를 동원한 수색도 벌였지만 일본 경찰은 아직까지 별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찰도 윤 씨의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했는데, 6월 8일 이후 아무 기록도 없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해외에서 실종이 되면 여러모로 빠른 대응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해외에서의 실종 신고는 드문 일이 아닌데요.

외교부 집계 결과 일본에서만도 일년에 수십 건씩 한국인 실종신고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최근 3년만 해도 2020년 38명, 2021년 53명, 2022년 38명으로 모두 129명의 실종 신고 기록이 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단순 연락두절 사례까지 포함된 통계여서 모두가 윤 씨처럼 실종 상태인 건 아닙니다.

다만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실제로 실종될 경우, 양국간의 정보 교환이나 현지 경찰과의 공조 준비 등으로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은게 분명합니다.

외교부는 여행 지역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산간이나 도시 외곽 지역은 방문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알 수 있게 윤 씨의 특징, 다시 한 번 짚어볼까요.

[기자]

네, 이름은 윤세준, 27살 남성이고 키 175cm에 마르지 않은 체형입니다.

혹시 윤 씨를 보셨거나, 행방을 아신다면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전화를 하거나, KBS에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최인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김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