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재난…강원 온열질환자 10년간 750여 명
입력 2023.07.31 (21:40)
수정 2023.07.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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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가 그친 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폭염도 재난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이에 KBS는 강원도의회 이지영 의원,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공동으로 폭염 피해의 심각성과 무더위 쉼터의 문제점을 진단해보는 연속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최근 폭염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봤습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홍천의 한 아스팔트 도롭니다.
불뚝 솟아올라 갈라졌습니다.
폭염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기온은 섭씨 41도.
강원도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강원도 전체가 해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습니다.
영서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970년대 10.3도에서 2010년대 11.6도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동해안은 12.4도에서 13.1도까지 상승했습니다.
50년만에 1도 정도 오른 셈입니다.
전세계의 기온이 100년 동안 1도 정도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원도가 두 배 빨리 더워지고 있습니다.
[한대건/한국기후변화연구원 선임연구원 : "1℃ 상승은 기상이변에 대한 대형화나 집중화로 인해 생태환경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아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폭염일수는 더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영서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날이, 1970년대 1년에 7일이었지만 2010년대엔 14일이 넘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2100년엔 기온은 18.5, 폭염일수는 83일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폭염일수 장기화되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강원도에선 돼지와 닭 60만 마리 폐사해, 40억 원 가까운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사람의 경우, 이 기간 온열질환자가 750명 넘게 발생해,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습니다.
[김택우/강원도의사협회장 : "33도, 35도 이상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다발성 장기부전들이 오기 때문에 우리 생명하고도 관련되는 부분이."]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시에 공원을 만들고,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부턴 무더위 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는 6만 개, 강원도에는 1,500개 정도가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장마가 그친 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폭염도 재난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이에 KBS는 강원도의회 이지영 의원,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공동으로 폭염 피해의 심각성과 무더위 쉼터의 문제점을 진단해보는 연속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최근 폭염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봤습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홍천의 한 아스팔트 도롭니다.
불뚝 솟아올라 갈라졌습니다.
폭염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기온은 섭씨 41도.
강원도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강원도 전체가 해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습니다.
영서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970년대 10.3도에서 2010년대 11.6도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동해안은 12.4도에서 13.1도까지 상승했습니다.
50년만에 1도 정도 오른 셈입니다.
전세계의 기온이 100년 동안 1도 정도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원도가 두 배 빨리 더워지고 있습니다.
[한대건/한국기후변화연구원 선임연구원 : "1℃ 상승은 기상이변에 대한 대형화나 집중화로 인해 생태환경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아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폭염일수는 더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영서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날이, 1970년대 1년에 7일이었지만 2010년대엔 14일이 넘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2100년엔 기온은 18.5, 폭염일수는 83일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폭염일수 장기화되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강원도에선 돼지와 닭 60만 마리 폐사해, 40억 원 가까운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사람의 경우, 이 기간 온열질환자가 750명 넘게 발생해,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습니다.
[김택우/강원도의사협회장 : "33도, 35도 이상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다발성 장기부전들이 오기 때문에 우리 생명하고도 관련되는 부분이."]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시에 공원을 만들고,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부턴 무더위 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는 6만 개, 강원도에는 1,500개 정도가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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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7-31 22: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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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그친 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폭염도 재난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이에 KBS는 강원도의회 이지영 의원,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공동으로 폭염 피해의 심각성과 무더위 쉼터의 문제점을 진단해보는 연속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최근 폭염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봤습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홍천의 한 아스팔트 도롭니다.
불뚝 솟아올라 갈라졌습니다.
폭염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기온은 섭씨 41도.
강원도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강원도 전체가 해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습니다.
영서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970년대 10.3도에서 2010년대 11.6도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동해안은 12.4도에서 13.1도까지 상승했습니다.
50년만에 1도 정도 오른 셈입니다.
전세계의 기온이 100년 동안 1도 정도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원도가 두 배 빨리 더워지고 있습니다.
[한대건/한국기후변화연구원 선임연구원 : "1℃ 상승은 기상이변에 대한 대형화나 집중화로 인해 생태환경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아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폭염일수는 더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영서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날이, 1970년대 1년에 7일이었지만 2010년대엔 14일이 넘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2100년엔 기온은 18.5, 폭염일수는 83일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폭염일수 장기화되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강원도에선 돼지와 닭 60만 마리 폐사해, 40억 원 가까운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사람의 경우, 이 기간 온열질환자가 750명 넘게 발생해,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습니다.
[김택우/강원도의사협회장 : "33도, 35도 이상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다발성 장기부전들이 오기 때문에 우리 생명하고도 관련되는 부분이."]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시에 공원을 만들고,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부턴 무더위 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는 6만 개, 강원도에는 1,500개 정도가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장마가 그친 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폭염도 재난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이에 KBS는 강원도의회 이지영 의원,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공동으로 폭염 피해의 심각성과 무더위 쉼터의 문제점을 진단해보는 연속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최근 폭염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봤습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홍천의 한 아스팔트 도롭니다.
불뚝 솟아올라 갈라졌습니다.
폭염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기온은 섭씨 41도.
강원도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강원도 전체가 해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습니다.
영서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970년대 10.3도에서 2010년대 11.6도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동해안은 12.4도에서 13.1도까지 상승했습니다.
50년만에 1도 정도 오른 셈입니다.
전세계의 기온이 100년 동안 1도 정도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원도가 두 배 빨리 더워지고 있습니다.
[한대건/한국기후변화연구원 선임연구원 : "1℃ 상승은 기상이변에 대한 대형화나 집중화로 인해 생태환경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아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폭염일수는 더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영서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날이, 1970년대 1년에 7일이었지만 2010년대엔 14일이 넘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2100년엔 기온은 18.5, 폭염일수는 83일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폭염일수 장기화되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강원도에선 돼지와 닭 60만 마리 폐사해, 40억 원 가까운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사람의 경우, 이 기간 온열질환자가 750명 넘게 발생해,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습니다.
[김택우/강원도의사협회장 : "33도, 35도 이상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다발성 장기부전들이 오기 때문에 우리 생명하고도 관련되는 부분이."]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시에 공원을 만들고,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부턴 무더위 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는 6만 개, 강원도에는 1,500개 정도가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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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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