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러 “영토 점령시 핵공격”

입력 2023.07.31 (21:45) 수정 2023.08.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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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스크바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 본토 공격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또다시 핵무기 사용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렘린궁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모스크바 시티 경제 구역.

고층 빌딩 사이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모스크바 주민 : "여기서 빨리 도망쳐야 해요!"]

현지 시각 30일 우크라이나군은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 일부가 손상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이 공격 몇 시간 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주요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은 점차 러시아 영토의 상징적인 중심지와 군사 기지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럽고 지극히 공정한 과정입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점령한다면 핵무기 사용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도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로 건너간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용병 100명 정도가 국경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로 이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폴란드 총리 : "아마도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불법 이민자인 척하면서 폴란드에 침투하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추가적인 위협이 될 것입니다."]

바그너 그룹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계속되자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은 국경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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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러 “영토 점령시 핵공격”
    • 입력 2023-07-31 21:45:00
    • 수정2023-08-01 08: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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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스크바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 본토 공격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또다시 핵무기 사용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렘린궁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모스크바 시티 경제 구역.

고층 빌딩 사이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모스크바 주민 : "여기서 빨리 도망쳐야 해요!"]

현지 시각 30일 우크라이나군은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 일부가 손상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이 공격 몇 시간 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주요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은 점차 러시아 영토의 상징적인 중심지와 군사 기지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럽고 지극히 공정한 과정입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점령한다면 핵무기 사용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도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로 건너간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용병 100명 정도가 국경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로 이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폴란드 총리 : "아마도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불법 이민자인 척하면서 폴란드에 침투하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추가적인 위협이 될 것입니다."]

바그너 그룹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계속되자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은 국경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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