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아마존 운전기사 첫 파업…“미, 2050년 폭염 경제손실 640조”
입력 2023.08.01 (12:14)
수정 2023.08.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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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올 여름 폭염은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에겐 더 가혹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극한 날씨 속 휴식 시간을 보장해 달라며 아마존 운전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오는 2050년엔 미국 경제가 폭염으로 입을 손실이 우리 돈 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이 지역에서 일하는 아마존의 배송 운전기사 80여 명이 노조를 결성해 지난 6월말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운전 기사들이 노조를 만든 건 아마존에서 처음인데,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는 바로 폭염 속 노동 환경 개선입니다.
아마존의 운전기사들은 섭씨 40도를 넘는 경우에도 하루 400건 이상의 배송 업무를 처리하도록 요구되고 있습니다.
[조바나 피게로아/아마존 운전기사 : "처음부터 끝까지 끔찍한 일입니다. 근무조건, 배송 차량, 휴대전화, 처우 등 모든 것이 정말 열악합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오늘 미국 대도시 60곳에선 유료 회원들의 주문이 당일이나 그 다음날 배송되고 있다며 아마존이 '1일 배송시대'를 열고 있다는 보도 자료를 내놨습니다.
지난달 미국 최대 배송업체 UPS도 배송 기사들이 주축이 돼 사측과 파업 협상을 벌였었는데, 파업 돌입 직전 노사가 극적 타결한 근무 환경 개선안에는 배송 차량 에어컨 시스템 설치 의무가 포함된 바 있습니다.
극심한 고온의 날씨는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려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존 노엘/그린피스 기후 운동가 : "미국도 전면적인 공중보건 위기입니다. 극심한 더위는 미국 전역에 엄중한 공중보건 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폭염으로 인한 전면적인 경제적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 않았던 2021년에도 미국에선 고온 노출로 인해 농업과 제조, 서비스 부문 등에서 25억 시간 이상의 노동력이 손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노동력 손실로 한해 미국 경제가 입는 경제 손실액은 천 억 달러에 이르고, 2050년엔 5천억 달러, 우리 돈 640조원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한 해 폭염으로 인해 1,300명 가량이 숨지고 있는데, 폭염은 기상과 관련한 사망 원인 1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그리고 홍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혜주 서호정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올 여름 폭염은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에겐 더 가혹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극한 날씨 속 휴식 시간을 보장해 달라며 아마존 운전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오는 2050년엔 미국 경제가 폭염으로 입을 손실이 우리 돈 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이 지역에서 일하는 아마존의 배송 운전기사 80여 명이 노조를 결성해 지난 6월말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운전 기사들이 노조를 만든 건 아마존에서 처음인데,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는 바로 폭염 속 노동 환경 개선입니다.
아마존의 운전기사들은 섭씨 40도를 넘는 경우에도 하루 400건 이상의 배송 업무를 처리하도록 요구되고 있습니다.
[조바나 피게로아/아마존 운전기사 : "처음부터 끝까지 끔찍한 일입니다. 근무조건, 배송 차량, 휴대전화, 처우 등 모든 것이 정말 열악합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오늘 미국 대도시 60곳에선 유료 회원들의 주문이 당일이나 그 다음날 배송되고 있다며 아마존이 '1일 배송시대'를 열고 있다는 보도 자료를 내놨습니다.
지난달 미국 최대 배송업체 UPS도 배송 기사들이 주축이 돼 사측과 파업 협상을 벌였었는데, 파업 돌입 직전 노사가 극적 타결한 근무 환경 개선안에는 배송 차량 에어컨 시스템 설치 의무가 포함된 바 있습니다.
극심한 고온의 날씨는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려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존 노엘/그린피스 기후 운동가 : "미국도 전면적인 공중보건 위기입니다. 극심한 더위는 미국 전역에 엄중한 공중보건 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폭염으로 인한 전면적인 경제적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 않았던 2021년에도 미국에선 고온 노출로 인해 농업과 제조, 서비스 부문 등에서 25억 시간 이상의 노동력이 손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노동력 손실로 한해 미국 경제가 입는 경제 손실액은 천 억 달러에 이르고, 2050년엔 5천억 달러, 우리 돈 640조원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한 해 폭염으로 인해 1,300명 가량이 숨지고 있는데, 폭염은 기상과 관련한 사망 원인 1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그리고 홍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혜주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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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8-01 12:22:39
[앵커]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올 여름 폭염은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에겐 더 가혹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극한 날씨 속 휴식 시간을 보장해 달라며 아마존 운전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오는 2050년엔 미국 경제가 폭염으로 입을 손실이 우리 돈 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이 지역에서 일하는 아마존의 배송 운전기사 80여 명이 노조를 결성해 지난 6월말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운전 기사들이 노조를 만든 건 아마존에서 처음인데,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는 바로 폭염 속 노동 환경 개선입니다.
아마존의 운전기사들은 섭씨 40도를 넘는 경우에도 하루 400건 이상의 배송 업무를 처리하도록 요구되고 있습니다.
[조바나 피게로아/아마존 운전기사 : "처음부터 끝까지 끔찍한 일입니다. 근무조건, 배송 차량, 휴대전화, 처우 등 모든 것이 정말 열악합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오늘 미국 대도시 60곳에선 유료 회원들의 주문이 당일이나 그 다음날 배송되고 있다며 아마존이 '1일 배송시대'를 열고 있다는 보도 자료를 내놨습니다.
지난달 미국 최대 배송업체 UPS도 배송 기사들이 주축이 돼 사측과 파업 협상을 벌였었는데, 파업 돌입 직전 노사가 극적 타결한 근무 환경 개선안에는 배송 차량 에어컨 시스템 설치 의무가 포함된 바 있습니다.
극심한 고온의 날씨는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려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존 노엘/그린피스 기후 운동가 : "미국도 전면적인 공중보건 위기입니다. 극심한 더위는 미국 전역에 엄중한 공중보건 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폭염으로 인한 전면적인 경제적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 않았던 2021년에도 미국에선 고온 노출로 인해 농업과 제조, 서비스 부문 등에서 25억 시간 이상의 노동력이 손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노동력 손실로 한해 미국 경제가 입는 경제 손실액은 천 억 달러에 이르고, 2050년엔 5천억 달러, 우리 돈 640조원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한 해 폭염으로 인해 1,300명 가량이 숨지고 있는데, 폭염은 기상과 관련한 사망 원인 1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그리고 홍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혜주 서호정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올 여름 폭염은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에겐 더 가혹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극한 날씨 속 휴식 시간을 보장해 달라며 아마존 운전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오는 2050년엔 미국 경제가 폭염으로 입을 손실이 우리 돈 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이 지역에서 일하는 아마존의 배송 운전기사 80여 명이 노조를 결성해 지난 6월말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운전 기사들이 노조를 만든 건 아마존에서 처음인데,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는 바로 폭염 속 노동 환경 개선입니다.
아마존의 운전기사들은 섭씨 40도를 넘는 경우에도 하루 400건 이상의 배송 업무를 처리하도록 요구되고 있습니다.
[조바나 피게로아/아마존 운전기사 : "처음부터 끝까지 끔찍한 일입니다. 근무조건, 배송 차량, 휴대전화, 처우 등 모든 것이 정말 열악합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오늘 미국 대도시 60곳에선 유료 회원들의 주문이 당일이나 그 다음날 배송되고 있다며 아마존이 '1일 배송시대'를 열고 있다는 보도 자료를 내놨습니다.
지난달 미국 최대 배송업체 UPS도 배송 기사들이 주축이 돼 사측과 파업 협상을 벌였었는데, 파업 돌입 직전 노사가 극적 타결한 근무 환경 개선안에는 배송 차량 에어컨 시스템 설치 의무가 포함된 바 있습니다.
극심한 고온의 날씨는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려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존 노엘/그린피스 기후 운동가 : "미국도 전면적인 공중보건 위기입니다. 극심한 더위는 미국 전역에 엄중한 공중보건 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폭염으로 인한 전면적인 경제적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 않았던 2021년에도 미국에선 고온 노출로 인해 농업과 제조, 서비스 부문 등에서 25억 시간 이상의 노동력이 손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노동력 손실로 한해 미국 경제가 입는 경제 손실액은 천 억 달러에 이르고, 2050년엔 5천억 달러, 우리 돈 640조원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한 해 폭염으로 인해 1,300명 가량이 숨지고 있는데, 폭염은 기상과 관련한 사망 원인 1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그리고 홍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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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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