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퇴출’ 한 달…사용은 ‘여전’

입력 2023.08.01 (19:31) 수정 2023.08.01 (20: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충청남도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는 청사 내 일회용품을 전면 금지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철가방을 든 배달원이 충남도청으로 들어옵니다.

철가방 안에는 일회용 용기에 든 중국 음식이 담겨 있습니다.

[배달원/음성변조 : "(방금 어떻게 배달하신 거예요?) 일회용 용기에…. (보통 일회용 용기에 많이 요청하세요?) 그렇죠."]

어떤 직원은 일회용품으로 포장한 음식을 직접 사 오는가 하면 또 어떤 직원은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을 들고 들어옵니다.

모두 충청남도가 금지한 행동들이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청 매점에서는 외부인에게만 일회용품을 판매할 수 있게 했지만 일일이 점검하기 어렵다 보니 현황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제재할 수단이 없어 권장에 그치다 보니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카페나 음식점 등 민간에서는 이미 권장을 넘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사실상 강제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충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조례로 갈지 훈령으로 갈지 가닥을 (잡기가) 쉬운 건 아니어서 저희가 8월 초쯤에는 어느 정도 작업을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실현을 위해 충남도가 2045년까지 51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일회용품 사용 근절에 앞장서야 할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회용품 퇴출’ 한 달…사용은 ‘여전’
    • 입력 2023-08-01 19:31:32
    • 수정2023-08-01 20:15:34
    뉴스7(대전)
[앵커]

충청남도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는 청사 내 일회용품을 전면 금지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철가방을 든 배달원이 충남도청으로 들어옵니다.

철가방 안에는 일회용 용기에 든 중국 음식이 담겨 있습니다.

[배달원/음성변조 : "(방금 어떻게 배달하신 거예요?) 일회용 용기에…. (보통 일회용 용기에 많이 요청하세요?) 그렇죠."]

어떤 직원은 일회용품으로 포장한 음식을 직접 사 오는가 하면 또 어떤 직원은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을 들고 들어옵니다.

모두 충청남도가 금지한 행동들이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청 매점에서는 외부인에게만 일회용품을 판매할 수 있게 했지만 일일이 점검하기 어렵다 보니 현황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제재할 수단이 없어 권장에 그치다 보니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카페나 음식점 등 민간에서는 이미 권장을 넘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사실상 강제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충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조례로 갈지 훈령으로 갈지 가닥을 (잡기가) 쉬운 건 아니어서 저희가 8월 초쯤에는 어느 정도 작업을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실현을 위해 충남도가 2045년까지 51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일회용품 사용 근절에 앞장서야 할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