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결과 뒤집기·선거 사기’로 기소…“정치 탄압” 반발

입력 2023.08.02 (09:40) 수정 2023.08.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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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미국 대선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패한 걸 알면서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는 벌써 3번째지만, 이번 기소는 2년 전 의회 난입 사건과 연관돼 있어 현지에선 정치적 파장이 훨씬 클 거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 대배심이 2021년 1월 미국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건데, 의회 난입 사건의 배후로 사실상 지목된 겁니다.

사건을 수사해온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직후 6명과 공모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며 4건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득표수를 바꾸려 했다고 했습니다.

미 의회가 선거 결과를 인준하는 걸 늦추도록 밀어붙여 혼란을 악용하려 했다고도 적시했습니다.

특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모자들이 선거에서 진 것을 이미 알면서도 선거에 이겼다는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미국 유권자들의 공정한 선거권을 박탈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에 불복하자 2021년 1월 미국 의회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난입해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손하는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잭 스미스/특별검사 : "(1월의 미 의회 폭동은) 대통령 선거 결과의 수집과 집계, 인증이라는 국가적 절차이자 미국 정부의 핵심 기능을 방해하려 한 피고의 거짓말로 촉발되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엔 성 추문을 돈으로 입막음하려 했다는 혐의로, 또 6월엔 대통령 시절의 기밀 문건을 사적으로 반출했다는 혐의로 각각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소는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사건과 연관된 만큼 앞선 두 차례 기소 때보다 정치적 파장이 거셀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직후 성명을 내고 자신은 항상 법을 준수해왔다며 기소는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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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선 결과 뒤집기·선거 사기’로 기소…“정치 탄압” 반발
    • 입력 2023-08-02 09:40:22
    • 수정2023-08-02 0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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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미국 대선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패한 걸 알면서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는 벌써 3번째지만, 이번 기소는 2년 전 의회 난입 사건과 연관돼 있어 현지에선 정치적 파장이 훨씬 클 거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 대배심이 2021년 1월 미국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건데, 의회 난입 사건의 배후로 사실상 지목된 겁니다.

사건을 수사해온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직후 6명과 공모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며 4건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득표수를 바꾸려 했다고 했습니다.

미 의회가 선거 결과를 인준하는 걸 늦추도록 밀어붙여 혼란을 악용하려 했다고도 적시했습니다.

특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모자들이 선거에서 진 것을 이미 알면서도 선거에 이겼다는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미국 유권자들의 공정한 선거권을 박탈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에 불복하자 2021년 1월 미국 의회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난입해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손하는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잭 스미스/특별검사 : "(1월의 미 의회 폭동은) 대통령 선거 결과의 수집과 집계, 인증이라는 국가적 절차이자 미국 정부의 핵심 기능을 방해하려 한 피고의 거짓말로 촉발되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엔 성 추문을 돈으로 입막음하려 했다는 혐의로, 또 6월엔 대통령 시절의 기밀 문건을 사적으로 반출했다는 혐의로 각각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소는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사건과 연관된 만큼 앞선 두 차례 기소 때보다 정치적 파장이 거셀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직후 성명을 내고 자신은 항상 법을 준수해왔다며 기소는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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