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이대성 “KCC 최준용, 나처럼 해외 진출 하기를”

입력 2023.08.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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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농구 B리그 도전을 선택한 이대성(좌)이 이현중(우)과 함께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일본 프로농구 B리그 도전을 선택한 이대성(좌)이 이현중(우)과 함께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본 프로농구 B리그에 진출하는 이대성(33)이 '도전 정신'을 강조하면서 절친한 후배 최준용(29)이 해외 리그에 도전하기를 희망했다.

이대성은 오늘(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액의 연봉 등 안정적인 조건이 보장된 한국 프로농구 대신 일본 프로농구행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 이대성 "안정보다는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싶어"

지난시즌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평균 18.1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른 이대성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한 끝에 지난달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가까워진 베테랑 이대성이 일본행을 선택한 이유는 '성장'에 대한 갈망이었다.

이대성은 "선수로서 나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됐다"며 일본 B리그에서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안정보다는 절박함과 경쟁이 나를 발전케 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프로 농구는 한 팀당 외국인 선수를 3명 보유할 수 있는데, 경기에서는 2명이 코트 위에서 동시에 출전할 수 있다.

일본에서 외국인 선수, 이른바 '용병' 신분이 된 이대성은 외국인 선수 2명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대성은 "벼랑 끝 상황들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성취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면서 "무조건 최대한 오랫동안 (살아남을) 방법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성은 2017년에도 미국 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이대성은 "사실 2011년에도 중앙대를 나와 하와이로 떠났다. 당시 전부 내게 '정신이 이상하다, 문제가 있다'고 했지만, 결국 그 선택이 나를 국가대표팀 주장, 3개의 우승 반지, 국가대표팀 주전 포인트가드로 만들었다"고 도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 이대성 "전창진 감독님과 '러브 스토리' 쓰는 최준용, 내년엔 도전 동참하길!"

이대성은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마지막으로 꼭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뗀 뒤, KCC 최준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대성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최준용은 이번 FA 시장에서 해외 진출을 고민하다 KCC행을 선택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론 KCC가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점을 꼽았다.

이대성은 "준용이가 최근 태백에서 전창진 감독님과 러브 스토리를 쓰고 있던데, 저는 사실 오늘 이 자리에서 최준용과 함께 올 줄 알았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준용이도 '나는 한다면 한다, 보여주는 사람이다. 나는 꿈이 있다'고 했고, 나도 준용이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안다"며 "준용이도 내년에는 이 자리에서 본인의 포부(해외 진출)를 밝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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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행’ 이대성 “KCC 최준용, 나처럼 해외 진출 하기를”
    • 입력 2023-08-02 15:27:30
    스포츠K
일본 프로농구 B리그 도전을 선택한 이대성(좌)이 이현중(우)과 함께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본 프로농구 B리그에 진출하는 이대성(33)이 '도전 정신'을 강조하면서 절친한 후배 최준용(29)이 해외 리그에 도전하기를 희망했다.

이대성은 오늘(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액의 연봉 등 안정적인 조건이 보장된 한국 프로농구 대신 일본 프로농구행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 이대성 "안정보다는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싶어"

지난시즌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평균 18.1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른 이대성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한 끝에 지난달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가까워진 베테랑 이대성이 일본행을 선택한 이유는 '성장'에 대한 갈망이었다.

이대성은 "선수로서 나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됐다"며 일본 B리그에서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안정보다는 절박함과 경쟁이 나를 발전케 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프로 농구는 한 팀당 외국인 선수를 3명 보유할 수 있는데, 경기에서는 2명이 코트 위에서 동시에 출전할 수 있다.

일본에서 외국인 선수, 이른바 '용병' 신분이 된 이대성은 외국인 선수 2명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대성은 "벼랑 끝 상황들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성취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면서 "무조건 최대한 오랫동안 (살아남을) 방법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성은 2017년에도 미국 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이대성은 "사실 2011년에도 중앙대를 나와 하와이로 떠났다. 당시 전부 내게 '정신이 이상하다, 문제가 있다'고 했지만, 결국 그 선택이 나를 국가대표팀 주장, 3개의 우승 반지, 국가대표팀 주전 포인트가드로 만들었다"고 도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 이대성 "전창진 감독님과 '러브 스토리' 쓰는 최준용, 내년엔 도전 동참하길!"

이대성은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마지막으로 꼭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뗀 뒤, KCC 최준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대성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최준용은 이번 FA 시장에서 해외 진출을 고민하다 KCC행을 선택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론 KCC가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점을 꼽았다.

이대성은 "준용이가 최근 태백에서 전창진 감독님과 러브 스토리를 쓰고 있던데, 저는 사실 오늘 이 자리에서 최준용과 함께 올 줄 알았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준용이도 '나는 한다면 한다, 보여주는 사람이다. 나는 꿈이 있다'고 했고, 나도 준용이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안다"며 "준용이도 내년에는 이 자리에서 본인의 포부(해외 진출)를 밝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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