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근접 오키나와 피해 잇따라…중국 자금성도 침수

입력 2023.08.02 (19:35) 수정 2023.08.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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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를 지나며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5호 태풍 '독수리'가 쓸고 간 중국 북부 지역도 20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됐는데, 6백 년 고성 자금성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의 영향권에 놓인 일본 남부 오키나와.

가로수들이 부러질 듯 휘청이고,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들은 뒤집어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시속 10여 킬로미터로 느리게 이동하면서 태풍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택 차고가 무너져 90대 남성이 깔려 숨졌고, 3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현 전체의 33%에 달하는 21만여 가구, 가고시마현에서 9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키나와를 오가는 항공기 4백여 편,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을 잇는 배편까지 끊겨 휴가철 여행객 등 6만 5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저지대 침수와 토사 붕괴 사고 등이 우려되면서 오키나와현 주민 수십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카눈이 길게는 오는 7일까지 오키나와에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NHK뉴스 : "동중국해에서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오키나와 지방에서는 큰 비의 영향이 길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폭염이 이어지는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대기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성에선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지면서 600년 고성 자금성이 침수됐습니다.

[중국 자금성 관광객 : "여기 물이 얼마나 깊은지, 수영복이 있으면 수영도 할 수 있겠어요."]

이번 폭우로 중국에선 모두 20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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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근접 오키나와 피해 잇따라…중국 자금성도 침수
    • 입력 2023-08-02 19:35:12
    • 수정2023-08-02 19:47:29
    뉴스7(광주)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를 지나며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5호 태풍 '독수리'가 쓸고 간 중국 북부 지역도 20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됐는데, 6백 년 고성 자금성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의 영향권에 놓인 일본 남부 오키나와.

가로수들이 부러질 듯 휘청이고,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들은 뒤집어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시속 10여 킬로미터로 느리게 이동하면서 태풍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택 차고가 무너져 90대 남성이 깔려 숨졌고, 3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현 전체의 33%에 달하는 21만여 가구, 가고시마현에서 9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키나와를 오가는 항공기 4백여 편,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을 잇는 배편까지 끊겨 휴가철 여행객 등 6만 5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저지대 침수와 토사 붕괴 사고 등이 우려되면서 오키나와현 주민 수십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카눈이 길게는 오는 7일까지 오키나와에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NHK뉴스 : "동중국해에서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오키나와 지방에서는 큰 비의 영향이 길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폭염이 이어지는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대기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성에선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지면서 600년 고성 자금성이 침수됐습니다.

[중국 자금성 관광객 : "여기 물이 얼마나 깊은지, 수영복이 있으면 수영도 할 수 있겠어요."]

이번 폭우로 중국에선 모두 20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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