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W] “미래 없다는 각오로…” 외

입력 2023.08.03 (00:18) 수정 2023.08.0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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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H 아파트 속보부터 전해드립니다.

“미래 없다는 각오로…”

"전관특혜 의혹을 불식하지 않으면 LH의 미래는 없다"

철근 누락 사태가 커지자 오늘 LH 사장이 밝힌 각오입니다.

그러면서 혁신 대책으로, 당장 오늘부터 반카르텔 전담 조직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부실 시공 업체는 LH 발주 사업에서 퇴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입찰 단계에서 'LH 전관' 명단을 미리 써내게 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전관 특혜만 문제가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KBS 취재 결과 LH가 직접 감리한 아파트 역시 턱없이 부족한 인력 배치로 부실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정도 오늘 긴급 대책을 발표했는데, 입주민에게는 손해배상을, 입주 예정자에겐 계약해지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물가 안정세는 착시?

요즘 장보기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체감물가가 크게 올랐죠.

그런데 통계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년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장 보러 온 시민들, 특히 채소를 고르면서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추와 시금치 등 안 오른 품목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1년 전보다 0.5% 하락했습니다.

지난해에 폭염으로 워낙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상대적으로 물가가 떨어져 보인 겁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가격변동이 일부만 반영된 탓도 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폭까지 떨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 오름세와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안정세가 오래 가진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탈북민 대부’의 두 얼굴

'탈북민의 대부'라 불리는 목사가 있는데요.

상습적인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주민 천여 명의 탈북과 국내 정착을 도와 국제적 명성을 얻은 A 목사.

2009년에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기숙형 대안 학교도 설립했습니다.

그런데 5년 간 이곳에서 지냈던 17살 B양이 지난 1월 자퇴했습니다.

A 목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였습니다.

[B 양/음성변조 : "점심시간 때 올라와 가지고, 침대에 걸터앉아서, (침대) 커튼 안쪽으로 손 넣고, 가슴이랑 배 쪽 만지고, 앞의 친구랑은 대화하고. 너무 당황스러워 가지고 몸이 안 움직였어요."]

경찰이 파악한 결과, 부적절한 접촉은 최소 5년간 계속됐고, 피해자는 B양을 비롯한 8명, 모두 미성년자였습니다.

의지할 곳도, 갈 곳도 없는 북한이탈주민의 상황을 잘 아는 A 목사.

경제적 지원 등을 언급하며 피해자들을 회유했고, 그만큼 수사도 늦어졌습니다.

A 목사는 KBS에 혐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관련자가 아이들이라 입장을 내기 조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큐레이터 W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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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8-03 0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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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H 아파트 속보부터 전해드립니다.

“미래 없다는 각오로…”

"전관특혜 의혹을 불식하지 않으면 LH의 미래는 없다"

철근 누락 사태가 커지자 오늘 LH 사장이 밝힌 각오입니다.

그러면서 혁신 대책으로, 당장 오늘부터 반카르텔 전담 조직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부실 시공 업체는 LH 발주 사업에서 퇴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입찰 단계에서 'LH 전관' 명단을 미리 써내게 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전관 특혜만 문제가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KBS 취재 결과 LH가 직접 감리한 아파트 역시 턱없이 부족한 인력 배치로 부실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정도 오늘 긴급 대책을 발표했는데, 입주민에게는 손해배상을, 입주 예정자에겐 계약해지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물가 안정세는 착시?

요즘 장보기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체감물가가 크게 올랐죠.

그런데 통계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년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장 보러 온 시민들, 특히 채소를 고르면서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추와 시금치 등 안 오른 품목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1년 전보다 0.5% 하락했습니다.

지난해에 폭염으로 워낙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상대적으로 물가가 떨어져 보인 겁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가격변동이 일부만 반영된 탓도 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폭까지 떨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 오름세와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안정세가 오래 가진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탈북민 대부’의 두 얼굴

'탈북민의 대부'라 불리는 목사가 있는데요.

상습적인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주민 천여 명의 탈북과 국내 정착을 도와 국제적 명성을 얻은 A 목사.

2009년에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기숙형 대안 학교도 설립했습니다.

그런데 5년 간 이곳에서 지냈던 17살 B양이 지난 1월 자퇴했습니다.

A 목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였습니다.

[B 양/음성변조 : "점심시간 때 올라와 가지고, 침대에 걸터앉아서, (침대) 커튼 안쪽으로 손 넣고, 가슴이랑 배 쪽 만지고, 앞의 친구랑은 대화하고. 너무 당황스러워 가지고 몸이 안 움직였어요."]

경찰이 파악한 결과, 부적절한 접촉은 최소 5년간 계속됐고, 피해자는 B양을 비롯한 8명, 모두 미성년자였습니다.

의지할 곳도, 갈 곳도 없는 북한이탈주민의 상황을 잘 아는 A 목사.

경제적 지원 등을 언급하며 피해자들을 회유했고, 그만큼 수사도 늦어졌습니다.

A 목사는 KBS에 혐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관련자가 아이들이라 입장을 내기 조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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