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년치 온열질환 분석했더니…

입력 2023.08.03 (07:35) 수정 2023.08.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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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가 끝나고 울산도 체감온도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대비해야 할 상황인데요,

울산의 5년 치 온열질환 환자를 분석해봤더니, 40대 남성, 열탈진, 야외작업장에서 발생한 환자가 많았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입니다.

뙤약볕 아래에서 작업자들이 연신 땀을 흘려가며 철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형 선풍기와 얼음물 등을 곳곳에 설치해뒀지만 무더위를 이겨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병곤/공사 현장 노동자 : "땀이 얼굴에서 질질 흐르고 눈이 이렇게 안 보일 정도로 흐릅니다."]

지난 5년간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220명.

특히 올해는 8년 만에 추정 사망자도 한 명 나왔습니다.

원인과 장소, 직업 등으로 울산의 온열질환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해 봤습니다.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온열질환 환자 10명 중 6명 정도가 이 증상을 보였습니다.

실내보다는 이렇게 햇볕을 피하기 어려운 실외 작업장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실외 작업장에 이어 실내 작업장에서도 많은 환자가 나왔고, 길거리나 논밭 등 순으로 환자가 많았습니다.

전체 환자 중 90% 가까이 남성이었고, 특히 40대 남성이 많았습니다.

직업으로 봤을 때는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는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들 비중이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외 작업을 할 때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체온을 낮추고 물을 많이 마시는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한성호/동아대 가정의학과 교수 : "일단은 기본적으로는 최소한 20~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한 번씩은 휴식을 규칙적으로 꼭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그늘로 옮기고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물이나 음식물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구급대원을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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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5년치 온열질환 분석했더니…
    • 입력 2023-08-03 07:35:39
    • 수정2023-08-03 07:49:47
    뉴스광장(울산)
[앵커]

장마가 끝나고 울산도 체감온도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대비해야 할 상황인데요,

울산의 5년 치 온열질환 환자를 분석해봤더니, 40대 남성, 열탈진, 야외작업장에서 발생한 환자가 많았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입니다.

뙤약볕 아래에서 작업자들이 연신 땀을 흘려가며 철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형 선풍기와 얼음물 등을 곳곳에 설치해뒀지만 무더위를 이겨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병곤/공사 현장 노동자 : "땀이 얼굴에서 질질 흐르고 눈이 이렇게 안 보일 정도로 흐릅니다."]

지난 5년간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220명.

특히 올해는 8년 만에 추정 사망자도 한 명 나왔습니다.

원인과 장소, 직업 등으로 울산의 온열질환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해 봤습니다.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온열질환 환자 10명 중 6명 정도가 이 증상을 보였습니다.

실내보다는 이렇게 햇볕을 피하기 어려운 실외 작업장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실외 작업장에 이어 실내 작업장에서도 많은 환자가 나왔고, 길거리나 논밭 등 순으로 환자가 많았습니다.

전체 환자 중 90% 가까이 남성이었고, 특히 40대 남성이 많았습니다.

직업으로 봤을 때는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는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들 비중이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외 작업을 할 때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체온을 낮추고 물을 많이 마시는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한성호/동아대 가정의학과 교수 : "일단은 기본적으로는 최소한 20~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한 번씩은 휴식을 규칙적으로 꼭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그늘로 옮기고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물이나 음식물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구급대원을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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