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제때 못 갚는 제주도민들 ‘역대 최고’…“금융포용기금 운용”
입력 2023.08.03 (10:49)
수정 2023.08.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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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제주도민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제주도는 지역 공동체가 함께 기금을 마련해 금융 약자의 부채 상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네일학원과 샵을 운영하는 배지현 씨.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수천만 원의 기업대출을 받았습니다.
이마저도 모자라 고금리 신용대출까지 받으면서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지현/자영업자 : "직원들 급여 문제도 그렇고 하다 보니까 원래는 기업대출을 받았다가 먼저. 나중에는 담보 부족으로 가계대출까지 받아서 그것도 안 돼서 2금융으로 옮겼었어요."]
경기 둔화에 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제주도민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은 0.52%로 전국 평균 0.4%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인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이 0.7%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비중이 큰 자영업자들이 가계대출에까지 기대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과장 : "일시 상환 비중이 높은 기타대출의 비중이 높습니다. 근데 기타대출은 만기도 짧은 편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고금리 시기에는 만기가 끝날 때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되는 부분이."]
제주도는 취약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단기적으론, 대표적인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15'와 '최저 신용자 특례보증'을 이용하는 도민에게 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금융포용기금'을 전국 최초로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문경업/제주도 금융자산운용팀장 : "1차적으로는 제주도 예산을 투입하겠지만 2차적으로는 제주도내 금융기관이라든가 기업, 그리고 일부 사회 독지가들로부터 기부금을 받고서 점차 기금을 모아서 운용해나갈 계획이고요."]
제주도는 조례에 따라 기업이나 개인 기부금을 재원으로 확보하겠다는 건데, 적극적인 기부금 확보와 효율적인 분배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고아람·한창희
경기 침체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제주도민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제주도는 지역 공동체가 함께 기금을 마련해 금융 약자의 부채 상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네일학원과 샵을 운영하는 배지현 씨.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수천만 원의 기업대출을 받았습니다.
이마저도 모자라 고금리 신용대출까지 받으면서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지현/자영업자 : "직원들 급여 문제도 그렇고 하다 보니까 원래는 기업대출을 받았다가 먼저. 나중에는 담보 부족으로 가계대출까지 받아서 그것도 안 돼서 2금융으로 옮겼었어요."]
경기 둔화에 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제주도민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은 0.52%로 전국 평균 0.4%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인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이 0.7%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비중이 큰 자영업자들이 가계대출에까지 기대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과장 : "일시 상환 비중이 높은 기타대출의 비중이 높습니다. 근데 기타대출은 만기도 짧은 편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고금리 시기에는 만기가 끝날 때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되는 부분이."]
제주도는 취약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단기적으론, 대표적인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15'와 '최저 신용자 특례보증'을 이용하는 도민에게 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금융포용기금'을 전국 최초로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문경업/제주도 금융자산운용팀장 : "1차적으로는 제주도 예산을 투입하겠지만 2차적으로는 제주도내 금융기관이라든가 기업, 그리고 일부 사회 독지가들로부터 기부금을 받고서 점차 기금을 모아서 운용해나갈 계획이고요."]
제주도는 조례에 따라 기업이나 개인 기부금을 재원으로 확보하겠다는 건데, 적극적인 기부금 확보와 효율적인 분배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고아람·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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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 제때 못 갚는 제주도민들 ‘역대 최고’…“금융포용기금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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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8-03 10:49:23
- 수정2023-08-03 10: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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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제주도민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제주도는 지역 공동체가 함께 기금을 마련해 금융 약자의 부채 상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네일학원과 샵을 운영하는 배지현 씨.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수천만 원의 기업대출을 받았습니다.
이마저도 모자라 고금리 신용대출까지 받으면서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지현/자영업자 : "직원들 급여 문제도 그렇고 하다 보니까 원래는 기업대출을 받았다가 먼저. 나중에는 담보 부족으로 가계대출까지 받아서 그것도 안 돼서 2금융으로 옮겼었어요."]
경기 둔화에 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제주도민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은 0.52%로 전국 평균 0.4%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인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이 0.7%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비중이 큰 자영업자들이 가계대출에까지 기대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과장 : "일시 상환 비중이 높은 기타대출의 비중이 높습니다. 근데 기타대출은 만기도 짧은 편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고금리 시기에는 만기가 끝날 때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되는 부분이."]
제주도는 취약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단기적으론, 대표적인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15'와 '최저 신용자 특례보증'을 이용하는 도민에게 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금융포용기금'을 전국 최초로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문경업/제주도 금융자산운용팀장 : "1차적으로는 제주도 예산을 투입하겠지만 2차적으로는 제주도내 금융기관이라든가 기업, 그리고 일부 사회 독지가들로부터 기부금을 받고서 점차 기금을 모아서 운용해나갈 계획이고요."]
제주도는 조례에 따라 기업이나 개인 기부금을 재원으로 확보하겠다는 건데, 적극적인 기부금 확보와 효율적인 분배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고아람·한창희
경기 침체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제주도민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제주도는 지역 공동체가 함께 기금을 마련해 금융 약자의 부채 상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네일학원과 샵을 운영하는 배지현 씨.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수천만 원의 기업대출을 받았습니다.
이마저도 모자라 고금리 신용대출까지 받으면서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지현/자영업자 : "직원들 급여 문제도 그렇고 하다 보니까 원래는 기업대출을 받았다가 먼저. 나중에는 담보 부족으로 가계대출까지 받아서 그것도 안 돼서 2금융으로 옮겼었어요."]
경기 둔화에 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제주도민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은 0.52%로 전국 평균 0.4%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인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이 0.7%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비중이 큰 자영업자들이 가계대출에까지 기대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과장 : "일시 상환 비중이 높은 기타대출의 비중이 높습니다. 근데 기타대출은 만기도 짧은 편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고금리 시기에는 만기가 끝날 때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되는 부분이."]
제주도는 취약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단기적으론, 대표적인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15'와 '최저 신용자 특례보증'을 이용하는 도민에게 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금융포용기금'을 전국 최초로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문경업/제주도 금융자산운용팀장 : "1차적으로는 제주도 예산을 투입하겠지만 2차적으로는 제주도내 금융기관이라든가 기업, 그리고 일부 사회 독지가들로부터 기부금을 받고서 점차 기금을 모아서 운용해나갈 계획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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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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