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 오키나와…2명 사망·16만 가구 정전

입력 2023.08.03 (12:18) 수정 2023.08.03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현 일대를 강타한 뒤 현재 중국을 향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은 내일쯤 진로를 다시 일본 쪽으로 꺾을 것으로 예보돼 일본 재난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키나와 본섬 남쪽 해상을 통과한 제6호 태풍 '카눈'이 중국을 향해 북서쪽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현에선 조금씩 멀어지고 있지만 일부 섬 지역은 여전히 태풍의 영향권에 놓여 있습니다.

오키나와 남부 섬인 미야코지마에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약 35미터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오키나와현 전체 4분의 1에 해당하는 16만여 가구에 정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전된 집에서 촛불을 사용하던 중 화재가 나 89살 여성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2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부상자도 6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키나와현에 있는 공항에서 이착륙 예정이던 항공편 300여 편은 결항됐는데, 바람의 세기가 다소 약해지면서 일부 선박과 버스는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오키나와현에 최대 20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5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NHK 뉴스 : "달리는 트럭이 쓰러질 정도의 맹렬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출은 위험하니 튼튼한 건물 등 안전한 장소에서 머물러 주십시오."]

일본 기상청은 북서쪽으로 이동하던 태풍이 지금처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동중국해에서 정체했다가, 내일부터 방향을 동쪽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잠시 멀어지나 싶던 태풍이 오키나와 본섬 북쪽을 지나 규슈와 시코쿠 남부 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본 재난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 강타 오키나와…2명 사망·16만 가구 정전
    • 입력 2023-08-03 12:18:32
    • 수정2023-08-03 19:48:42
    뉴스 12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현 일대를 강타한 뒤 현재 중국을 향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은 내일쯤 진로를 다시 일본 쪽으로 꺾을 것으로 예보돼 일본 재난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키나와 본섬 남쪽 해상을 통과한 제6호 태풍 '카눈'이 중국을 향해 북서쪽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현에선 조금씩 멀어지고 있지만 일부 섬 지역은 여전히 태풍의 영향권에 놓여 있습니다.

오키나와 남부 섬인 미야코지마에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약 35미터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오키나와현 전체 4분의 1에 해당하는 16만여 가구에 정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전된 집에서 촛불을 사용하던 중 화재가 나 89살 여성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2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부상자도 6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키나와현에 있는 공항에서 이착륙 예정이던 항공편 300여 편은 결항됐는데, 바람의 세기가 다소 약해지면서 일부 선박과 버스는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오키나와현에 최대 20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5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NHK 뉴스 : "달리는 트럭이 쓰러질 정도의 맹렬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출은 위험하니 튼튼한 건물 등 안전한 장소에서 머물러 주십시오."]

일본 기상청은 북서쪽으로 이동하던 태풍이 지금처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동중국해에서 정체했다가, 내일부터 방향을 동쪽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잠시 멀어지나 싶던 태풍이 오키나와 본섬 북쪽을 지나 규슈와 시코쿠 남부 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본 재난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