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2만 7천여 마리 폐사…축산농가 ‘폭염 비상’
입력 2023.08.03 (21:47)
수정 2023.08.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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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에 쓰러지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전북에서만 올해 3만 마리에 가까운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는데요.
계속되는 폭염경보 속에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닭 6만 마리를 기르는 농가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매일 비상입니다.
뜨거운 공기를 식히려고 사육장 벽에 찬물을 흘려 보냅니다.
[한상임/양계 농민 :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물이 내려오면 그 물 온도에 따라서 안이 그만큼 차가워진다는 이야기죠."]
안에는 어른 키만 한 환풍기 여러 대가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사육 밀집도를 낮추려고 겨울보다 4천 마리를 덜 들이고, 더위 스트레스를 줄이는 영양제도 주고 있습니다.
시설이 하나라도 멈추면 곧바로 피해가 날 수 있어 농민은 농장을 떠날 수 없습니다.
[한상임/양계 농민 : "만약에 전기가 나갔다 하면 (닭이) 다 죽는 상태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북에서는 폭염으로 농가 140여 곳에서 가축 2만 7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닭이 2만 5천여 마리로 90% 이상을 차지하고, 오리는 천100여 마리, 돼지는 천여 마리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2만 천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폭염경보가 이어지면서 낮 기온이 가축 피해 발생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창한/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지도사 : "돼지는 27도 정도, 닭은 30도 정도 되면 고온 피해를 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돼지나 닭은 땀샘이 발달돼 있지 않아서 고온에 취약하기 때문에 신선한 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지난달 쏟아진 집중호우로 이미 가축 36만 마리를 잃은 전북 축산농민들, 언제 끝날지 모를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김종훈
더위에 쓰러지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전북에서만 올해 3만 마리에 가까운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는데요.
계속되는 폭염경보 속에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닭 6만 마리를 기르는 농가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매일 비상입니다.
뜨거운 공기를 식히려고 사육장 벽에 찬물을 흘려 보냅니다.
[한상임/양계 농민 :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물이 내려오면 그 물 온도에 따라서 안이 그만큼 차가워진다는 이야기죠."]
안에는 어른 키만 한 환풍기 여러 대가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사육 밀집도를 낮추려고 겨울보다 4천 마리를 덜 들이고, 더위 스트레스를 줄이는 영양제도 주고 있습니다.
시설이 하나라도 멈추면 곧바로 피해가 날 수 있어 농민은 농장을 떠날 수 없습니다.
[한상임/양계 농민 : "만약에 전기가 나갔다 하면 (닭이) 다 죽는 상태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북에서는 폭염으로 농가 140여 곳에서 가축 2만 7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닭이 2만 5천여 마리로 90% 이상을 차지하고, 오리는 천100여 마리, 돼지는 천여 마리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2만 천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폭염경보가 이어지면서 낮 기온이 가축 피해 발생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창한/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지도사 : "돼지는 27도 정도, 닭은 30도 정도 되면 고온 피해를 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돼지나 닭은 땀샘이 발달돼 있지 않아서 고온에 취약하기 때문에 신선한 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지난달 쏟아진 집중호우로 이미 가축 36만 마리를 잃은 전북 축산농민들, 언제 끝날지 모를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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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축 2만 7천여 마리 폐사…축산농가 ‘폭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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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8-03 21:47:36
- 수정2023-08-03 22:02:35
[앵커]
더위에 쓰러지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전북에서만 올해 3만 마리에 가까운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는데요.
계속되는 폭염경보 속에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닭 6만 마리를 기르는 농가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매일 비상입니다.
뜨거운 공기를 식히려고 사육장 벽에 찬물을 흘려 보냅니다.
[한상임/양계 농민 :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물이 내려오면 그 물 온도에 따라서 안이 그만큼 차가워진다는 이야기죠."]
안에는 어른 키만 한 환풍기 여러 대가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사육 밀집도를 낮추려고 겨울보다 4천 마리를 덜 들이고, 더위 스트레스를 줄이는 영양제도 주고 있습니다.
시설이 하나라도 멈추면 곧바로 피해가 날 수 있어 농민은 농장을 떠날 수 없습니다.
[한상임/양계 농민 : "만약에 전기가 나갔다 하면 (닭이) 다 죽는 상태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북에서는 폭염으로 농가 140여 곳에서 가축 2만 7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닭이 2만 5천여 마리로 90% 이상을 차지하고, 오리는 천100여 마리, 돼지는 천여 마리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2만 천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폭염경보가 이어지면서 낮 기온이 가축 피해 발생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창한/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지도사 : "돼지는 27도 정도, 닭은 30도 정도 되면 고온 피해를 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돼지나 닭은 땀샘이 발달돼 있지 않아서 고온에 취약하기 때문에 신선한 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지난달 쏟아진 집중호우로 이미 가축 36만 마리를 잃은 전북 축산농민들, 언제 끝날지 모를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김종훈
더위에 쓰러지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전북에서만 올해 3만 마리에 가까운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는데요.
계속되는 폭염경보 속에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닭 6만 마리를 기르는 농가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매일 비상입니다.
뜨거운 공기를 식히려고 사육장 벽에 찬물을 흘려 보냅니다.
[한상임/양계 농민 :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물이 내려오면 그 물 온도에 따라서 안이 그만큼 차가워진다는 이야기죠."]
안에는 어른 키만 한 환풍기 여러 대가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사육 밀집도를 낮추려고 겨울보다 4천 마리를 덜 들이고, 더위 스트레스를 줄이는 영양제도 주고 있습니다.
시설이 하나라도 멈추면 곧바로 피해가 날 수 있어 농민은 농장을 떠날 수 없습니다.
[한상임/양계 농민 : "만약에 전기가 나갔다 하면 (닭이) 다 죽는 상태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북에서는 폭염으로 농가 140여 곳에서 가축 2만 7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닭이 2만 5천여 마리로 90% 이상을 차지하고, 오리는 천100여 마리, 돼지는 천여 마리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2만 천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폭염경보가 이어지면서 낮 기온이 가축 피해 발생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창한/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지도사 : "돼지는 27도 정도, 닭은 30도 정도 되면 고온 피해를 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돼지나 닭은 땀샘이 발달돼 있지 않아서 고온에 취약하기 때문에 신선한 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지난달 쏟아진 집중호우로 이미 가축 36만 마리를 잃은 전북 축산농민들, 언제 끝날지 모를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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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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