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묻지 마 살인 2주 만에…경찰 “사실상 테러 행위”

입력 2023.08.04 (09:34) 수정 2023.08.04 (0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신림동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겨우 2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렸고, 윤희근 경찰청장도 사안의 엄중 대응을 강조하며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순찰 강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화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앞 쪽으로 좌회전을 하는 경차 한 대, 이후 지나가던 시민들이 도로 앞으로 모여듭니다.

[정현진/목격자 : "여기에서 '꽉' 받고 '끽' 소리 내면서 여기서 막 난폭 운전하면서 돌아가지고 저 인도 위로 올라간 거에요."]

차량으로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22살 최 모 씨.

이를 피하던 시민들이 백화점 바깥으로 나온 최 씨를 지목하면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검거 장소 인근 화단에서는 최 씨가 쓴 흉기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누워서 위에서 젊은 남자 두 분이 누르고 있었고 경찰차가 도착해서 뒷좌석에 태우고 갔거든요."]

쇼핑객들은 물론 퇴근길 인파도 많이 오가면서 피해가 더 컸던 상황.

경찰은 60명 넘는 인력을 투입해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림동 '묻지마 살인'이 일어난 지 불과 2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신림역 사건을 듣긴 들었는데 이렇게 각각 일상생활에서 막 느끼니까 약간 무섭다고 느꼈어요. 대한민국이 원래 안전한 나라인데..."]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 행위로 규정하면서 다중 밀집 장소에 대한 순찰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특히 다중이 밀집하는 그런 상징적인 장소에는 우리 가용 가능한 우리 경찰 기동대라든지 112 경력이라든지 최대한의 경찰력을 가시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사건 직후 인터넷에는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에서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들이 올라와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범행 예고 글을 올리는 행위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림동 묻지 마 살인 2주 만에…경찰 “사실상 테러 행위”
    • 입력 2023-08-04 09:34:26
    • 수정2023-08-04 09:40:29
    930뉴스
[앵커]

서울 신림동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겨우 2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렸고, 윤희근 경찰청장도 사안의 엄중 대응을 강조하며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순찰 강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화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앞 쪽으로 좌회전을 하는 경차 한 대, 이후 지나가던 시민들이 도로 앞으로 모여듭니다.

[정현진/목격자 : "여기에서 '꽉' 받고 '끽' 소리 내면서 여기서 막 난폭 운전하면서 돌아가지고 저 인도 위로 올라간 거에요."]

차량으로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22살 최 모 씨.

이를 피하던 시민들이 백화점 바깥으로 나온 최 씨를 지목하면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검거 장소 인근 화단에서는 최 씨가 쓴 흉기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누워서 위에서 젊은 남자 두 분이 누르고 있었고 경찰차가 도착해서 뒷좌석에 태우고 갔거든요."]

쇼핑객들은 물론 퇴근길 인파도 많이 오가면서 피해가 더 컸던 상황.

경찰은 60명 넘는 인력을 투입해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림동 '묻지마 살인'이 일어난 지 불과 2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신림역 사건을 듣긴 들었는데 이렇게 각각 일상생활에서 막 느끼니까 약간 무섭다고 느꼈어요. 대한민국이 원래 안전한 나라인데..."]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 행위로 규정하면서 다중 밀집 장소에 대한 순찰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특히 다중이 밀집하는 그런 상징적인 장소에는 우리 가용 가능한 우리 경찰 기동대라든지 112 경력이라든지 최대한의 경찰력을 가시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사건 직후 인터넷에는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에서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들이 올라와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범행 예고 글을 올리는 행위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서정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