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씨 ‘배달 사고’ 의혹

입력 2005.09.12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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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도청테이프에서 삼성자금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언급된 홍석현 주미대사가, 97년 대선당시 삼성으로부터 받은 거액을 정치권에 건네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홍대사가 귀국 하는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10월.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대주주인 홍석현씨의 재산관리인 임 모씨의 계좌에서 거액의 뭉칫 돈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이 돈의 성격을 놓고 삼성에서 건네온 정치자금을 홍씨가 정치권에 건네지 않고 이른바 배달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국세청이 고발한 탈세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다 보니 이 부분을 수사할 여유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보광 그룹의 탈세와 관련해 홍씨를 25억 여원 세금 포탈 등의 혐의로만 구속기소했습니다.

그러나 안기부 도청록에서 홍씨가 삼성 불법 대선자금을 정치권에 건넨 전달자로 거론되고 있어 이 돈이 도청록에서 언급된 그 자금인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보광그룹 탈세사건과 세풍사건 수사 기록 등을 넘겨 받아 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또한, 홍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검찰은 이번주 안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를 소환해 미림팀 도청 정보를 보고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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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현 씨 ‘배달 사고’ 의혹
    • 입력 2005-09-12 21:07: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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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도청테이프에서 삼성자금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언급된 홍석현 주미대사가, 97년 대선당시 삼성으로부터 받은 거액을 정치권에 건네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홍대사가 귀국 하는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10월.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대주주인 홍석현씨의 재산관리인 임 모씨의 계좌에서 거액의 뭉칫 돈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이 돈의 성격을 놓고 삼성에서 건네온 정치자금을 홍씨가 정치권에 건네지 않고 이른바 배달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국세청이 고발한 탈세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다 보니 이 부분을 수사할 여유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보광 그룹의 탈세와 관련해 홍씨를 25억 여원 세금 포탈 등의 혐의로만 구속기소했습니다. 그러나 안기부 도청록에서 홍씨가 삼성 불법 대선자금을 정치권에 건넨 전달자로 거론되고 있어 이 돈이 도청록에서 언급된 그 자금인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보광그룹 탈세사건과 세풍사건 수사 기록 등을 넘겨 받아 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또한, 홍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검찰은 이번주 안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를 소환해 미림팀 도청 정보를 보고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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