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독성’ 짝퉁 담배 밀수입 극성

입력 2005.09.12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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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뱃값이 크게 오른 틈을 타 가짜 외제 담배가 시중에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가짜 담배가 정품보다 독성 물질을 훨씬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학재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거리에 담배상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국산 담배는 물론 던힐 등 외국 유명 담배까지 다양한 종류를 팔고 있습니다.

<녹취> 불법 담배 판매상 : "한 보루에 2만5백 원씩 해드릴게요. 2만5천 원짜리 2만 5백 원까지 해 주실 수 있다구요?"

정상 유통되는 담배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값이 쌉니다.

<녹취>불법 담배 판매상 : "(어디서 가져온 거요?) 인천서 가져 온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몰라요."

서울 가리봉동 차이나 타운, 곳곳에서 중국산 담배를 불법으로 들여와 팔고 있습니다.

<녹취> 담배 판매상 : "그냥 인천에서 보따리상들이 사온 거 조금씩 가져다주면 파는 거예요."

세관에 압수된 가짜 외제 담배입니다.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것으로 무려 5만 갑이 넘습니다.

외견상 정품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포장이 정교합니다.

하지만 가짜 외제 담배는 정품에 비해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활성탄이 필터에 적게 들어있습니다.

<인터뷰> 박노상(군산 세관 조사심사과) : "필터 안에 있는 이 검은 성분이 진짜 담배는 균등하고 고르게 분포돼 있는 반면 가짜 담배는 불균등하고 적게 분포..."

가짜 외제 담배는 성분 분석 결과 독성물질인 니코틴과 타르 함유량이 정품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밀수 담배는 지난해 백만 갑에서 올해는 7월 말까지 5백만 갑에 육박하는 등 해마다 크게 증가하면서 탈세 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한 갑에 천3백 원이 넘는 세금을 고려한다면 탈세 규모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담뱃값이 오르면서 가짜 담배가 단속의 손길을 피해가며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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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독성’ 짝퉁 담배 밀수입 극성
    • 입력 2005-09-12 21:20:1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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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뱃값이 크게 오른 틈을 타 가짜 외제 담배가 시중에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가짜 담배가 정품보다 독성 물질을 훨씬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학재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거리에 담배상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국산 담배는 물론 던힐 등 외국 유명 담배까지 다양한 종류를 팔고 있습니다. <녹취> 불법 담배 판매상 : "한 보루에 2만5백 원씩 해드릴게요. 2만5천 원짜리 2만 5백 원까지 해 주실 수 있다구요?" 정상 유통되는 담배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값이 쌉니다. <녹취>불법 담배 판매상 : "(어디서 가져온 거요?) 인천서 가져 온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몰라요." 서울 가리봉동 차이나 타운, 곳곳에서 중국산 담배를 불법으로 들여와 팔고 있습니다. <녹취> 담배 판매상 : "그냥 인천에서 보따리상들이 사온 거 조금씩 가져다주면 파는 거예요." 세관에 압수된 가짜 외제 담배입니다.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것으로 무려 5만 갑이 넘습니다. 외견상 정품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포장이 정교합니다. 하지만 가짜 외제 담배는 정품에 비해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활성탄이 필터에 적게 들어있습니다. <인터뷰> 박노상(군산 세관 조사심사과) : "필터 안에 있는 이 검은 성분이 진짜 담배는 균등하고 고르게 분포돼 있는 반면 가짜 담배는 불균등하고 적게 분포..." 가짜 외제 담배는 성분 분석 결과 독성물질인 니코틴과 타르 함유량이 정품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밀수 담배는 지난해 백만 갑에서 올해는 7월 말까지 5백만 갑에 육박하는 등 해마다 크게 증가하면서 탈세 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한 갑에 천3백 원이 넘는 세금을 고려한다면 탈세 규모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담뱃값이 오르면서 가짜 담배가 단속의 손길을 피해가며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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