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강풍 미리 대비하세요”

입력 2023.08.07 (19:45) 수정 2023.08.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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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호 태풍 '카눈'이 목요일 우리나라 남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한반도를 관통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합니다.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강풍의 위력과 대비 요령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남쪽인, 일본 오키나와 쪽에 있던 태풍 '카눈'이 본격적으로 북진해오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동쪽으로 가던 카눈이 오늘부터 진로를 북향으로 바꿨다는데요.

이대로라면, 사흘 뒤 목요일이면, 남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대로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초 동해안 쪽으로 갈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 우리나라 동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반도 쪽으로 진로가 치우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 내일 매우 습하고 더운 날씨인 것도, 이 카눈이 올라오며 우리나라에 뜨거운 수증기를 밀어 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눈은 세력이 매우 강한 편인데 예상 진로가 3년 전 태풍 '하이선'과 닮았습니다.

하이선은 최대 300mm가량 비와 초속 40미터의 강한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전국에서 2명이 실종되고, 대구, 경남 지방을 중심으로 7만 5천 세대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죠.

태풍 하면 강한 바람, 경로의 오른쪽 지역에서 더욱 거센 것으로 알려졌죠.

평소 부는 바람은 풍속이 초속 5미터 이하고요.

태풍의 영향을 받으면 초속 30미터를 웃도는데요.

초속 10미터 정도만 돼도 우산이 순식간에 뒤집어지고, 초속 15미터면, 걷는 것조차 힘듭니다.

초속 30미터면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위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압력을 받습니다.

큰 나무도 쓰러질 정도죠.

바람의 세기가 여기서 더 강해지면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커집니다.

바람의 세기를 쉽게 가늠하기 위해 나무를 기준으로 말씀드렸는데, 실제로도 거리에 강풍이 휘몰아칠 때 나무 밑으로 피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순식간에 부러지거나 쓰러진 나무에 다칠 수 있기 때문이죠.

강풍에 창문 유리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종이나 테이프를 붙이기도 하죠.

그런데 소용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창문 유리 앞에 인공적으로 강풍을 일으켰습니다.

유리가 덜컹거리더니, 창문틀에서 빠지면서 깨져버립니다.

유리 중간 부분을 테이프로 막아놓아도, 창문과의 연결이 느슨하면, 소용없는 것이죠.

유리와 창틀 사이에도 틈이 없는지 점검해 보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촌 지역 특히 과수, 시설 농가는 태풍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지지대를 설치하고 비닐하우스는 단단히 고정 시켜야 합니다.

또 논밭 주변 바람에 날릴 물건이나 농기계 등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해안가에선 높은 파도까지 덮쳐 내륙지역보다 훨씬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선박은 단단히 묶어두고, 어로시설은 미리 치워두어야 합니다.

바닷가 상가 건물에서도, 차양막 등 외부 시설물을 미리 철거해야 합니다.

해수욕장에선 파도가 약하더라도 절대 해변에 접근해선 안 됩니다.

태풍은 거센 파도와, 강풍 폭우를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일으키는 대형 자연재난입니다.

하지만 태풍의 진로와 강도는 어느 정도 예상되며, 그 정보는 누구나 쉽게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기상 정보와 재난 방송 미리 챙겨보시면서 대비하면 피해는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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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K]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강풍 미리 대비하세요”
    • 입력 2023-08-07 19:45:44
    • 수정2023-08-07 19:58:57
    뉴스7(부산)
[앵커]

6호 태풍 '카눈'이 목요일 우리나라 남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한반도를 관통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합니다.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강풍의 위력과 대비 요령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남쪽인, 일본 오키나와 쪽에 있던 태풍 '카눈'이 본격적으로 북진해오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동쪽으로 가던 카눈이 오늘부터 진로를 북향으로 바꿨다는데요.

이대로라면, 사흘 뒤 목요일이면, 남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대로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초 동해안 쪽으로 갈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 우리나라 동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반도 쪽으로 진로가 치우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 내일 매우 습하고 더운 날씨인 것도, 이 카눈이 올라오며 우리나라에 뜨거운 수증기를 밀어 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눈은 세력이 매우 강한 편인데 예상 진로가 3년 전 태풍 '하이선'과 닮았습니다.

하이선은 최대 300mm가량 비와 초속 40미터의 강한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전국에서 2명이 실종되고, 대구, 경남 지방을 중심으로 7만 5천 세대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죠.

태풍 하면 강한 바람, 경로의 오른쪽 지역에서 더욱 거센 것으로 알려졌죠.

평소 부는 바람은 풍속이 초속 5미터 이하고요.

태풍의 영향을 받으면 초속 30미터를 웃도는데요.

초속 10미터 정도만 돼도 우산이 순식간에 뒤집어지고, 초속 15미터면, 걷는 것조차 힘듭니다.

초속 30미터면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위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압력을 받습니다.

큰 나무도 쓰러질 정도죠.

바람의 세기가 여기서 더 강해지면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커집니다.

바람의 세기를 쉽게 가늠하기 위해 나무를 기준으로 말씀드렸는데, 실제로도 거리에 강풍이 휘몰아칠 때 나무 밑으로 피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순식간에 부러지거나 쓰러진 나무에 다칠 수 있기 때문이죠.

강풍에 창문 유리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종이나 테이프를 붙이기도 하죠.

그런데 소용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창문 유리 앞에 인공적으로 강풍을 일으켰습니다.

유리가 덜컹거리더니, 창문틀에서 빠지면서 깨져버립니다.

유리 중간 부분을 테이프로 막아놓아도, 창문과의 연결이 느슨하면, 소용없는 것이죠.

유리와 창틀 사이에도 틈이 없는지 점검해 보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촌 지역 특히 과수, 시설 농가는 태풍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지지대를 설치하고 비닐하우스는 단단히 고정 시켜야 합니다.

또 논밭 주변 바람에 날릴 물건이나 농기계 등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해안가에선 높은 파도까지 덮쳐 내륙지역보다 훨씬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선박은 단단히 묶어두고, 어로시설은 미리 치워두어야 합니다.

바닷가 상가 건물에서도, 차양막 등 외부 시설물을 미리 철거해야 합니다.

해수욕장에선 파도가 약하더라도 절대 해변에 접근해선 안 됩니다.

태풍은 거센 파도와, 강풍 폭우를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일으키는 대형 자연재난입니다.

하지만 태풍의 진로와 강도는 어느 정도 예상되며, 그 정보는 누구나 쉽게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기상 정보와 재난 방송 미리 챙겨보시면서 대비하면 피해는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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