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예산 쓰임 ‘도마’…낭비 검증 ‘불가피’
입력 2023.08.08 (07:39)
수정 2023.08.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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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한 시설과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며 막대한 잼버리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따져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직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국회 검증과 감사 등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악한 영내 시설과 부실한 운영으로 혼선을 빚어 온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결국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기로 한 가운데, 이번엔 막대한 예산 쓰임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부지 매립 비용을 제외하고 사업비만 천억 원이 넘는데, 야영장 조성에 온전히 투입했어야 할 돈이 허투루 쓰인 게 아니냐는 겁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예산 자체도 제법 많이 들었더라고요. / 기존 사업비 1,082억 원에 특교 전용 예비비 등 추가 지원이 264억 원이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돈이 다 어디로 증발했냐며, 불필요한 부서에 쏠리거나 외유성 해외출장에 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와 여성가족부 등 공무원들이 8년간 해외 출장을 99번이나 다녀왔지만, 보고서는 부실하고 유명 관광지를 찾았다며 '공금 횡령'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는 사업비 내역을 공개하며 인건비 등으로만 7백억 원 넘게 썼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조직위가 밝힌 잼버리 총 사업비는 모두 천 백71억 원.
국비와 도비 등으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인건비와 운영비로 쓴 돈은 80억 원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과 대집회장 조성 등에 2백65억 원, 화장실과 샤워장 설치비 백30억 원 등 야영장 조성에 집행한 돈은 3백95억 원가량.
사업비로 책정된 6백56억 원 역시 식비와 텐트 등 용품 구입, 수송비와 공연비 등 행사 실무를 위해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창행/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조직위 인건비 55억 원, 운영비 29억 원. 84억 원이고 나머지는 잼버리 시설비와 행사 사업비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국회가 이달 중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불러 예산 쓰임 등에 대한 현안 질의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책임소재와 비용 집행을 검증하는 강도 높은 감사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부실한 시설과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며 막대한 잼버리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따져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직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국회 검증과 감사 등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악한 영내 시설과 부실한 운영으로 혼선을 빚어 온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결국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기로 한 가운데, 이번엔 막대한 예산 쓰임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부지 매립 비용을 제외하고 사업비만 천억 원이 넘는데, 야영장 조성에 온전히 투입했어야 할 돈이 허투루 쓰인 게 아니냐는 겁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예산 자체도 제법 많이 들었더라고요. / 기존 사업비 1,082억 원에 특교 전용 예비비 등 추가 지원이 264억 원이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돈이 다 어디로 증발했냐며, 불필요한 부서에 쏠리거나 외유성 해외출장에 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와 여성가족부 등 공무원들이 8년간 해외 출장을 99번이나 다녀왔지만, 보고서는 부실하고 유명 관광지를 찾았다며 '공금 횡령'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는 사업비 내역을 공개하며 인건비 등으로만 7백억 원 넘게 썼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조직위가 밝힌 잼버리 총 사업비는 모두 천 백71억 원.
국비와 도비 등으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인건비와 운영비로 쓴 돈은 80억 원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과 대집회장 조성 등에 2백65억 원, 화장실과 샤워장 설치비 백30억 원 등 야영장 조성에 집행한 돈은 3백95억 원가량.
사업비로 책정된 6백56억 원 역시 식비와 텐트 등 용품 구입, 수송비와 공연비 등 행사 실무를 위해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창행/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조직위 인건비 55억 원, 운영비 29억 원. 84억 원이고 나머지는 잼버리 시설비와 행사 사업비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국회가 이달 중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불러 예산 쓰임 등에 대한 현안 질의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책임소재와 비용 집행을 검증하는 강도 높은 감사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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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8-08 07:39:24
- 수정2023-08-08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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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시설과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며 막대한 잼버리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따져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직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국회 검증과 감사 등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악한 영내 시설과 부실한 운영으로 혼선을 빚어 온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결국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기로 한 가운데, 이번엔 막대한 예산 쓰임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부지 매립 비용을 제외하고 사업비만 천억 원이 넘는데, 야영장 조성에 온전히 투입했어야 할 돈이 허투루 쓰인 게 아니냐는 겁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예산 자체도 제법 많이 들었더라고요. / 기존 사업비 1,082억 원에 특교 전용 예비비 등 추가 지원이 264억 원이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돈이 다 어디로 증발했냐며, 불필요한 부서에 쏠리거나 외유성 해외출장에 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와 여성가족부 등 공무원들이 8년간 해외 출장을 99번이나 다녀왔지만, 보고서는 부실하고 유명 관광지를 찾았다며 '공금 횡령'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는 사업비 내역을 공개하며 인건비 등으로만 7백억 원 넘게 썼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조직위가 밝힌 잼버리 총 사업비는 모두 천 백71억 원.
국비와 도비 등으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인건비와 운영비로 쓴 돈은 80억 원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과 대집회장 조성 등에 2백65억 원, 화장실과 샤워장 설치비 백30억 원 등 야영장 조성에 집행한 돈은 3백95억 원가량.
사업비로 책정된 6백56억 원 역시 식비와 텐트 등 용품 구입, 수송비와 공연비 등 행사 실무를 위해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창행/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조직위 인건비 55억 원, 운영비 29억 원. 84억 원이고 나머지는 잼버리 시설비와 행사 사업비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국회가 이달 중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불러 예산 쓰임 등에 대한 현안 질의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책임소재와 비용 집행을 검증하는 강도 높은 감사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부실한 시설과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며 막대한 잼버리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따져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직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국회 검증과 감사 등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악한 영내 시설과 부실한 운영으로 혼선을 빚어 온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결국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기로 한 가운데, 이번엔 막대한 예산 쓰임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부지 매립 비용을 제외하고 사업비만 천억 원이 넘는데, 야영장 조성에 온전히 투입했어야 할 돈이 허투루 쓰인 게 아니냐는 겁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예산 자체도 제법 많이 들었더라고요. / 기존 사업비 1,082억 원에 특교 전용 예비비 등 추가 지원이 264억 원이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돈이 다 어디로 증발했냐며, 불필요한 부서에 쏠리거나 외유성 해외출장에 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와 여성가족부 등 공무원들이 8년간 해외 출장을 99번이나 다녀왔지만, 보고서는 부실하고 유명 관광지를 찾았다며 '공금 횡령'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는 사업비 내역을 공개하며 인건비 등으로만 7백억 원 넘게 썼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조직위가 밝힌 잼버리 총 사업비는 모두 천 백71억 원.
국비와 도비 등으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인건비와 운영비로 쓴 돈은 80억 원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과 대집회장 조성 등에 2백65억 원, 화장실과 샤워장 설치비 백30억 원 등 야영장 조성에 집행한 돈은 3백95억 원가량.
사업비로 책정된 6백56억 원 역시 식비와 텐트 등 용품 구입, 수송비와 공연비 등 행사 실무를 위해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창행/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조직위 인건비 55억 원, 운영비 29억 원. 84억 원이고 나머지는 잼버리 시설비와 행사 사업비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국회가 이달 중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불러 예산 쓰임 등에 대한 현안 질의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책임소재와 비용 집행을 검증하는 강도 높은 감사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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