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강타한 폭풍…2명 사망·무더기 정전

입력 2023.08.09 (06:31) 수정 2023.08.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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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동부 지역에도 거센 폭풍과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최소 2명이 숨지고 한 때 백만 가구가 넘게 정전되는가 하면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높은 빌딩 꼭대기를 폭풍이 몰고온 거대한 구름이 집어 삼킵니다.

거센 비와 강한 바람에 큰 나무가 눈앞에서 그대로 꺾어져 주저앉습니다.

미국 동부를 토네이도와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거대한 물류 창고는 비바람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벽이 통째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 건물.

토네이도에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이슨 터렐/지역 주민 : "이 작은 마을 전체가 박살 났습니다. 트럭 한쪽이 엉망이 됐고 앞 유리와 창문도 나무 때문에 부서졌어요."]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하고 차량 안에 갇힌 사람들은 긴급 구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선 전봇대가 차례로 도로로 쓰러졌습니다.

도로 위의 차량까지 덮치는 바람에 40여 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웨스 무어/메릴랜드 주지사 : "어젯밤, 여러 목숨을 구했습니다. 차 안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면서 집에서 잠을 잘 수 없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때 미국 동부에선 일부 지역에 토네이도 주의보까지 발령되면서 1억 명 넘는 주민들이 폭풍의 영향권에 놓였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선 15살 소년이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인디애나주에서는 28세 남성이 벼락에 맞아 변을 당했습니다.

한 때 정전된 곳만 110만 가구에 달하고, 2천6백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 7천9백여 편은 지연됐습니다.

미국 내에선 일단 우려했던 것보단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보면서도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동부와 별개로 미국 남부에선 폭염의 기세가 여전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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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동부 강타한 폭풍…2명 사망·무더기 정전
    • 입력 2023-08-09 06:31:18
    • 수정2023-08-09 07:55:39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동부 지역에도 거센 폭풍과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최소 2명이 숨지고 한 때 백만 가구가 넘게 정전되는가 하면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높은 빌딩 꼭대기를 폭풍이 몰고온 거대한 구름이 집어 삼킵니다.

거센 비와 강한 바람에 큰 나무가 눈앞에서 그대로 꺾어져 주저앉습니다.

미국 동부를 토네이도와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거대한 물류 창고는 비바람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벽이 통째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 건물.

토네이도에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이슨 터렐/지역 주민 : "이 작은 마을 전체가 박살 났습니다. 트럭 한쪽이 엉망이 됐고 앞 유리와 창문도 나무 때문에 부서졌어요."]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하고 차량 안에 갇힌 사람들은 긴급 구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선 전봇대가 차례로 도로로 쓰러졌습니다.

도로 위의 차량까지 덮치는 바람에 40여 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웨스 무어/메릴랜드 주지사 : "어젯밤, 여러 목숨을 구했습니다. 차 안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면서 집에서 잠을 잘 수 없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때 미국 동부에선 일부 지역에 토네이도 주의보까지 발령되면서 1억 명 넘는 주민들이 폭풍의 영향권에 놓였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선 15살 소년이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인디애나주에서는 28세 남성이 벼락에 맞아 변을 당했습니다.

한 때 정전된 곳만 110만 가구에 달하고, 2천6백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 7천9백여 편은 지연됐습니다.

미국 내에선 일단 우려했던 것보단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보면서도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동부와 별개로 미국 남부에선 폭염의 기세가 여전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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