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경 병력 증강…나토 동부전선 긴장 고조

입력 2023.08.09 (06:39) 수정 2023.08.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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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폴란드가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계속해서 병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가 불안감 조성에 나서는 등 현실적 위험이 되고 있다는 건데요.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국경 수비를 강화하는 등 나토 동부전선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8일 폴란드 정부는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병력 천 명을 증파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난 불법 월경 시도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만 9천여 명이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불법 월경을 시도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불법 월경 시도자 만 6천여 명을 벌써 넘어 섰습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폴란드 총리 :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국경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도발 횟수를 늘리고 있으며, 이러한 도발이 늘어날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폴란드뿐만 아니라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 회원국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같은 상황입니다.

이들 국가는 벨라루스 국경 수비대가 국경 철조망을 잘라주는 등 불법 월경을 조직적으로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엔 아프리카 출신 월경 시도자가 늘었다며 바그너 그룹에 소속된 용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모든 행위가 나토 동부전선을 불안하게 만드는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이고 그 배후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라는 주장입니다.

[에드가르스 링케비치/라트비아 대통령 : "나토와 EU 동맹들은 (벨라루스가 벌이는) 최소한의 가능한 시나리오인 '하이브리드 전쟁'이 고전적인 군사 작전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의 벨라루스 배치 이후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나토 동부전선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벨라루스는 현지 시각 8일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개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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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9 06:39:05
    • 수정2023-08-09 07: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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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폴란드가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계속해서 병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가 불안감 조성에 나서는 등 현실적 위험이 되고 있다는 건데요.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국경 수비를 강화하는 등 나토 동부전선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8일 폴란드 정부는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병력 천 명을 증파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난 불법 월경 시도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만 9천여 명이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불법 월경을 시도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불법 월경 시도자 만 6천여 명을 벌써 넘어 섰습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폴란드 총리 :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국경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도발 횟수를 늘리고 있으며, 이러한 도발이 늘어날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폴란드뿐만 아니라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 회원국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같은 상황입니다.

이들 국가는 벨라루스 국경 수비대가 국경 철조망을 잘라주는 등 불법 월경을 조직적으로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엔 아프리카 출신 월경 시도자가 늘었다며 바그너 그룹에 소속된 용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모든 행위가 나토 동부전선을 불안하게 만드는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이고 그 배후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라는 주장입니다.

[에드가르스 링케비치/라트비아 대통령 : "나토와 EU 동맹들은 (벨라루스가 벌이는) 최소한의 가능한 시나리오인 '하이브리드 전쟁'이 고전적인 군사 작전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의 벨라루스 배치 이후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나토 동부전선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벨라루스는 현지 시각 8일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개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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