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하와이 제도 대형 산불 사망자 53명으로 더 늘어…진화 작업 지속

입력 2023.08.11 (12:44) 수정 2023.08.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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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로 지구 곳곳에서 폭염과 폭우, 산불 등 각종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휴양지, 미국 하와이의 마우이섬에서는 대형 산불로 현재까지 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를 재난 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마우이섬 라하이나 일대에서 현지 시각 10일 현재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밤 집계한 36명보다 17명 늘어난 것입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번 화재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어 두렵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키쿠 랜스포드/라하이나 주민 : "아직도 사망자들이 바다와 방파제에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거기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젯밤부터 사람들을 꺼내 구출하고 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운티 당국은 부상자도 수십 명 보고됐으며 긴급 대피소 4곳과 공항에 주민과 관광객 4천여 명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주택 등 건물 천7백여 채가 불에 타 파괴되면서 2천 명 이상이 지난밤에 대피소에서 머물렀습니다.

[라 페나 데이비스/마우이 섬 주민 : "저는 말 그대로 옷 하나 챙기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서류는 챙겼지만 50년 동안 우리가 소유했던 모든 것이 완전히 불에 타버렸어요."]

소방당국은 바람이 약해지면서 헬기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길이 잡혔다는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켄 하라/하와이 주 방위군 부사령관 : "정확히 얼마나 많은 구조물이 피해를 보았는지 세부 사항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전기가 끊기고 수도에 문제가 있다는 정도뿐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각 10일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긴급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하와이 주 방위군과 함께 현지 비상 대응 요원을 지원하도록 해안경비대와 해군 3함대, 육군 등 모든 연방 자산을 섬에 배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5백여 명의 현지 교민과 한인 관광객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 교민은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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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하와이 제도 대형 산불 사망자 53명으로 더 늘어…진화 작업 지속
    • 입력 2023-08-11 12:44:50
    • 수정2023-08-14 09:57:12
    뉴스 12
[앵커]

기후 변화로 지구 곳곳에서 폭염과 폭우, 산불 등 각종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휴양지, 미국 하와이의 마우이섬에서는 대형 산불로 현재까지 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를 재난 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마우이섬 라하이나 일대에서 현지 시각 10일 현재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밤 집계한 36명보다 17명 늘어난 것입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번 화재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어 두렵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키쿠 랜스포드/라하이나 주민 : "아직도 사망자들이 바다와 방파제에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거기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젯밤부터 사람들을 꺼내 구출하고 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운티 당국은 부상자도 수십 명 보고됐으며 긴급 대피소 4곳과 공항에 주민과 관광객 4천여 명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주택 등 건물 천7백여 채가 불에 타 파괴되면서 2천 명 이상이 지난밤에 대피소에서 머물렀습니다.

[라 페나 데이비스/마우이 섬 주민 : "저는 말 그대로 옷 하나 챙기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서류는 챙겼지만 50년 동안 우리가 소유했던 모든 것이 완전히 불에 타버렸어요."]

소방당국은 바람이 약해지면서 헬기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길이 잡혔다는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켄 하라/하와이 주 방위군 부사령관 : "정확히 얼마나 많은 구조물이 피해를 보았는지 세부 사항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전기가 끊기고 수도에 문제가 있다는 정도뿐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각 10일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긴급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하와이 주 방위군과 함께 현지 비상 대응 요원을 지원하도록 해안경비대와 해군 3함대, 육군 등 모든 연방 자산을 섬에 배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5백여 명의 현지 교민과 한인 관광객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 교민은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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