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에 “악당·시한폭탄”…중국 “분열·대결 부채질 안 돼”

입력 2023.08.12 (21:26) 수정 2023.08.12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또 돌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를 향해 '악당'이라 표현했고, 중국 경제는 '시한 폭탄'이라고 언급했는데, 당장 중국 측에선 날 선 반응이 나왔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돌출 발언은 현지시각 10일 유타 주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경제를 "성장 둔화와 높은 실업률, 고령화 등으로 곤경에 처했다"고 규정하면서 "똑딱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여러 난관에 봉착한 상황은 좋지 않다며 "악당들은 문제가 생기면 나쁜 짓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중국과 싸우려는 게 아니라 합리적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도 미국은 우려가 있을 때마다 일관된 입장을 견지했다며 이번 발언 역시 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내부의 긴장이 대외 소통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이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미 중국대사관은 언론에 전달한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베이징을 희생양 삼아 분열과 대결을 부채질해선 안 된다"며 "미국이 중국을 비방하거나 중국의 전망을 깎아내리는 데 반대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시진핑 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해 중국 측 반발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경쟁에서 충돌이 빚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책임있게 관리한다는 게 미국 정부 방침이지만 대통령의 잇따른 돌출 발언이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이든, 중국에 “악당·시한폭탄”…중국 “분열·대결 부채질 안 돼”
    • 입력 2023-08-12 21:26:47
    • 수정2023-08-12 21:54:22
    뉴스 9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또 돌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를 향해 '악당'이라 표현했고, 중국 경제는 '시한 폭탄'이라고 언급했는데, 당장 중국 측에선 날 선 반응이 나왔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돌출 발언은 현지시각 10일 유타 주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경제를 "성장 둔화와 높은 실업률, 고령화 등으로 곤경에 처했다"고 규정하면서 "똑딱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여러 난관에 봉착한 상황은 좋지 않다며 "악당들은 문제가 생기면 나쁜 짓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중국과 싸우려는 게 아니라 합리적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도 미국은 우려가 있을 때마다 일관된 입장을 견지했다며 이번 발언 역시 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내부의 긴장이 대외 소통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이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미 중국대사관은 언론에 전달한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베이징을 희생양 삼아 분열과 대결을 부채질해선 안 된다"며 "미국이 중국을 비방하거나 중국의 전망을 깎아내리는 데 반대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시진핑 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해 중국 측 반발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경쟁에서 충돌이 빚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책임있게 관리한다는 게 미국 정부 방침이지만 대통령의 잇따른 돌출 발언이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