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도매가 한 달 새 160.7% 급등…“태풍 피해에 더 오를 듯”

입력 2023.08.13 (17:06) 수정 2023.08.13 (17: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장마에 이어 이달 초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추와 무의 도매가격은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최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영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개한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11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kg에 2만 5,760원.

한 달 전 9,880원보다 2.6배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도 30% 이상 비쌉니다.

무 도매가격은 20kg에 2만 9,320원으로, 한 달 전 만 2,900원보다 갑절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달 장마와 이달 초 폭염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거로 풀이됩니다.

가격이 오른 것은 무와 배추만이 아닙니다.

대파 1kg은 3,250원, 시금치 4kg는 5만 9,5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각각 50% 이상 올랐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에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영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11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지는 1,565.4㏊로, 여의도 면적의 5.4배에 이릅니다.

과일 가격도 올랐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사과 10kg 도매가격은 8만 6,225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 1년 전보다는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봄철 이상기온 영향으로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태풍으로 인한 낙과나 침수 피해를 반영하면 공급이 더 줄 수도 있습니다.

또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성수기 과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사과, 배 등 과일 도매가격의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정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배추 도매가 한 달 새 160.7% 급등…“태풍 피해에 더 오를 듯”
    • 입력 2023-08-13 17:06:05
    • 수정2023-08-13 17:24:28
    뉴스 5
[앵커]

지난달 장마에 이어 이달 초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추와 무의 도매가격은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최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영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개한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11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kg에 2만 5,760원.

한 달 전 9,880원보다 2.6배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도 30% 이상 비쌉니다.

무 도매가격은 20kg에 2만 9,320원으로, 한 달 전 만 2,900원보다 갑절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달 장마와 이달 초 폭염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거로 풀이됩니다.

가격이 오른 것은 무와 배추만이 아닙니다.

대파 1kg은 3,250원, 시금치 4kg는 5만 9,5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각각 50% 이상 올랐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에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영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11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지는 1,565.4㏊로, 여의도 면적의 5.4배에 이릅니다.

과일 가격도 올랐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사과 10kg 도매가격은 8만 6,225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 1년 전보다는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봄철 이상기온 영향으로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태풍으로 인한 낙과나 침수 피해를 반영하면 공급이 더 줄 수도 있습니다.

또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성수기 과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사과, 배 등 과일 도매가격의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정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