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화점 습격 사건…수십명 우르르, 명품 휩쓸어

입력 2023.08.14 (23:30) 수정 2023.08.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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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선 대낮에 수십 명이 쇼핑몰에 몰려와 매장을 부수고 명품을 싹쓸이해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대도시에선 최근 이런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대형 쇼핑몰 매장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수십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진열대를 부수고 닥치는 대로 물건을 털어갑니다.

제지하는 경비원을 향해 야생곰 용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저것 봐! 옷 가방을 들고 달아나! 세상에!"]

매장을 싹쓸이한 일당은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이들이 훔쳐 달아난 명품 가방과 의류는 최대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3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LA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을 추적 중입니다.

수십 명이 떼로 몰려가 매장을 부수고 물건을 털어가는 일이 미국 대도시에서 잇따르면서 치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LA 쇼핑몰 습격 목격자/화면출처:abc7 Chicago : "피하기가 힘들잖아요.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요."]

미국 시카고 중심가에서는 지난달 30일 수백 명이 상점을 약탈하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40명이 경찰에 체포됐는데, 대부분 12살에서 17살 사이의 미성년자들이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4월에도 천여 명이 집단 난동을 벌이다가 이 가운데 15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주로 SNS를 통해 모인 수십, 수백 명이 떼로 몰려와 매장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미 CBS 방송은 "얼굴을 가리고, 무리에 섞여 특정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빨리 상점을 털어 나오는 것이 매장 털이범들 사이에 일종의 '비법' 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은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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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백화점 습격 사건…수십명 우르르, 명품 휩쓸어
    • 입력 2023-08-14 23:30:26
    • 수정2023-08-15 00: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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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선 대낮에 수십 명이 쇼핑몰에 몰려와 매장을 부수고 명품을 싹쓸이해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대도시에선 최근 이런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대형 쇼핑몰 매장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수십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진열대를 부수고 닥치는 대로 물건을 털어갑니다.

제지하는 경비원을 향해 야생곰 용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저것 봐! 옷 가방을 들고 달아나! 세상에!"]

매장을 싹쓸이한 일당은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이들이 훔쳐 달아난 명품 가방과 의류는 최대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3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LA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을 추적 중입니다.

수십 명이 떼로 몰려가 매장을 부수고 물건을 털어가는 일이 미국 대도시에서 잇따르면서 치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LA 쇼핑몰 습격 목격자/화면출처:abc7 Chicago : "피하기가 힘들잖아요.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요."]

미국 시카고 중심가에서는 지난달 30일 수백 명이 상점을 약탈하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40명이 경찰에 체포됐는데, 대부분 12살에서 17살 사이의 미성년자들이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4월에도 천여 명이 집단 난동을 벌이다가 이 가운데 15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주로 SNS를 통해 모인 수십, 수백 명이 떼로 몰려와 매장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미 CBS 방송은 "얼굴을 가리고, 무리에 섞여 특정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빨리 상점을 털어 나오는 것이 매장 털이범들 사이에 일종의 '비법' 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은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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