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인사동’ 중국제 코리아

입력 2005.09.14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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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들이 꼭 한번은 찾아가는 전통문화 1번지 인사동이 중국제 상품 판매 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인지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록달록 색이 고운 복주머니에,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인형, 고유의 멋이 물씬 풍기는 탈까지...

인사동을 찾은 한 프랑스 사람은 고국에 가져갈 기념품을 사고 자랑도 합니다.

<인터뷰>데샹 마리 오딜(프랑스인 관광객) : "한국 문화를 잘 반영한 제품이네요."

알고 보니 이 사람이 산 건 중국산입니다.

상인들도 중국제라고 스스럼없이 말합니다.

보자기와 전통인형, 부채까지.

값이 좀 싸다 싶으면 중국제거나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만들어온 겁니다.

<인터뷰>기념품 가게 상인 : "싸긴 얼마나 싼데. 지압기인데 싸고 좋고. 붙어있 었는데 'made in china'가 다 떨어졌네."

<인터뷰> 기념품 가게 상인 : "원자재는 알아 보면 아마 다 외국 것일 거예요."

인사전통문화보존회에서 추측하고 있는 중국제품 비율은 대략 3-40%지만 노상판매 제품 대부분은 중국제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중국산에 밀려 우리 전통 기념품을 취급하던 공방들은 하나 둘 이 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기태(16년째 공방 운영) : "장인들이 지금 작업을 못하는 입장이 되니까 전통문화의 모습이 다 사라졌죠, 인사동이."

서울을 찾는 외국인의 80%가 찾는 인사동의 전통거리는 이제 중국산에 점령되며 그 명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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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의 ‘인사동’ 중국제 코리아
    • 입력 2005-09-14 21:42: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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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들이 꼭 한번은 찾아가는 전통문화 1번지 인사동이 중국제 상품 판매 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인지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록달록 색이 고운 복주머니에,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인형, 고유의 멋이 물씬 풍기는 탈까지... 인사동을 찾은 한 프랑스 사람은 고국에 가져갈 기념품을 사고 자랑도 합니다. <인터뷰>데샹 마리 오딜(프랑스인 관광객) : "한국 문화를 잘 반영한 제품이네요." 알고 보니 이 사람이 산 건 중국산입니다. 상인들도 중국제라고 스스럼없이 말합니다. 보자기와 전통인형, 부채까지. 값이 좀 싸다 싶으면 중국제거나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만들어온 겁니다. <인터뷰>기념품 가게 상인 : "싸긴 얼마나 싼데. 지압기인데 싸고 좋고. 붙어있 었는데 'made in china'가 다 떨어졌네." <인터뷰> 기념품 가게 상인 : "원자재는 알아 보면 아마 다 외국 것일 거예요." 인사전통문화보존회에서 추측하고 있는 중국제품 비율은 대략 3-40%지만 노상판매 제품 대부분은 중국제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중국산에 밀려 우리 전통 기념품을 취급하던 공방들은 하나 둘 이 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기태(16년째 공방 운영) : "장인들이 지금 작업을 못하는 입장이 되니까 전통문화의 모습이 다 사라졌죠, 인사동이." 서울을 찾는 외국인의 80%가 찾는 인사동의 전통거리는 이제 중국산에 점령되며 그 명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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