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재판매’ 거래…네이버·무신사 “중개만 할 뿐”
입력 2023.08.17 (19:30)
수정 2023.08.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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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 거래하듯 온라인을 통해서 한정판 상품을 되파는 거래가 요즘 많이 늘고 있습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중개하고 있는데 피해를 봐도 소비자들은 보호를 받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문양의 한정판 바지.
중개업체인 네이버 '크림'의 검수를 믿고 20여만 원에 샀고, 나흘 뒤 '크림'에 다시 매물로 내놨더니 이번엔 검수에서 탈락했습니다.
[김○○/재판매 중개업체 이용자 : "냄새 때문에 안된다. 냄새 때문에 지금 검수 불합격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중고거래와 달리 재판매 거래는 검수 절차가 있습니다.
정말로 사용한 적이 없는 상품인지 확인하는 절차로 이를 통과해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중개업체는 거래액의 10% 정도를 수수료로 떼갑니다.
품질 불신을 해소하는 핵심 절차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합니다.
좌우 치수가 다른 운동화, 패인 주름이 확연한 운동화.
모두 중개업체 검수를 믿고 물건을 샀다가 낭패를 본 사례들입니다.
[임○○/재판매 거래 구매자/음성변조 : "소비자들에게 판매해도 되는 상품인지 검수 시스템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중개업체 이용자 10명 중 1명이 '검수 불량'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 보호 규정도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현행법은 사업자가 판매하는 경우만 규정할 뿐, 개인 간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재판매 중개업체 이용자 : "우리나라 법 위에는 '크림법'이 있다. 민사(소송을) 넣기에도 변호사비가 더 많이 나오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놔두는 거죠."]
소비자원은 중개업체가 분쟁 해결에 나서라고 권고했지만,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 등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김재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성일
중고 거래하듯 온라인을 통해서 한정판 상품을 되파는 거래가 요즘 많이 늘고 있습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중개하고 있는데 피해를 봐도 소비자들은 보호를 받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문양의 한정판 바지.
중개업체인 네이버 '크림'의 검수를 믿고 20여만 원에 샀고, 나흘 뒤 '크림'에 다시 매물로 내놨더니 이번엔 검수에서 탈락했습니다.
[김○○/재판매 중개업체 이용자 : "냄새 때문에 안된다. 냄새 때문에 지금 검수 불합격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중고거래와 달리 재판매 거래는 검수 절차가 있습니다.
정말로 사용한 적이 없는 상품인지 확인하는 절차로 이를 통과해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중개업체는 거래액의 10% 정도를 수수료로 떼갑니다.
품질 불신을 해소하는 핵심 절차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합니다.
좌우 치수가 다른 운동화, 패인 주름이 확연한 운동화.
모두 중개업체 검수를 믿고 물건을 샀다가 낭패를 본 사례들입니다.
[임○○/재판매 거래 구매자/음성변조 : "소비자들에게 판매해도 되는 상품인지 검수 시스템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중개업체 이용자 10명 중 1명이 '검수 불량'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 보호 규정도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현행법은 사업자가 판매하는 경우만 규정할 뿐, 개인 간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재판매 중개업체 이용자 : "우리나라 법 위에는 '크림법'이 있다. 민사(소송을) 넣기에도 변호사비가 더 많이 나오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놔두는 거죠."]
소비자원은 중개업체가 분쟁 해결에 나서라고 권고했지만,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 등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김재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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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하듯 온라인을 통해서 한정판 상품을 되파는 거래가 요즘 많이 늘고 있습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중개하고 있는데 피해를 봐도 소비자들은 보호를 받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문양의 한정판 바지.
중개업체인 네이버 '크림'의 검수를 믿고 20여만 원에 샀고, 나흘 뒤 '크림'에 다시 매물로 내놨더니 이번엔 검수에서 탈락했습니다.
[김○○/재판매 중개업체 이용자 : "냄새 때문에 안된다. 냄새 때문에 지금 검수 불합격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중고거래와 달리 재판매 거래는 검수 절차가 있습니다.
정말로 사용한 적이 없는 상품인지 확인하는 절차로 이를 통과해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중개업체는 거래액의 10% 정도를 수수료로 떼갑니다.
품질 불신을 해소하는 핵심 절차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합니다.
좌우 치수가 다른 운동화, 패인 주름이 확연한 운동화.
모두 중개업체 검수를 믿고 물건을 샀다가 낭패를 본 사례들입니다.
[임○○/재판매 거래 구매자/음성변조 : "소비자들에게 판매해도 되는 상품인지 검수 시스템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중개업체 이용자 10명 중 1명이 '검수 불량'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 보호 규정도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현행법은 사업자가 판매하는 경우만 규정할 뿐, 개인 간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재판매 중개업체 이용자 : "우리나라 법 위에는 '크림법'이 있다. 민사(소송을) 넣기에도 변호사비가 더 많이 나오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놔두는 거죠."]
소비자원은 중개업체가 분쟁 해결에 나서라고 권고했지만,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 등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김재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성일
중고 거래하듯 온라인을 통해서 한정판 상품을 되파는 거래가 요즘 많이 늘고 있습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중개하고 있는데 피해를 봐도 소비자들은 보호를 받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문양의 한정판 바지.
중개업체인 네이버 '크림'의 검수를 믿고 20여만 원에 샀고, 나흘 뒤 '크림'에 다시 매물로 내놨더니 이번엔 검수에서 탈락했습니다.
[김○○/재판매 중개업체 이용자 : "냄새 때문에 안된다. 냄새 때문에 지금 검수 불합격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중고거래와 달리 재판매 거래는 검수 절차가 있습니다.
정말로 사용한 적이 없는 상품인지 확인하는 절차로 이를 통과해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중개업체는 거래액의 10% 정도를 수수료로 떼갑니다.
품질 불신을 해소하는 핵심 절차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합니다.
좌우 치수가 다른 운동화, 패인 주름이 확연한 운동화.
모두 중개업체 검수를 믿고 물건을 샀다가 낭패를 본 사례들입니다.
[임○○/재판매 거래 구매자/음성변조 : "소비자들에게 판매해도 되는 상품인지 검수 시스템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중개업체 이용자 10명 중 1명이 '검수 불량'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 보호 규정도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현행법은 사업자가 판매하는 경우만 규정할 뿐, 개인 간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재판매 중개업체 이용자 : "우리나라 법 위에는 '크림법'이 있다. 민사(소송을) 넣기에도 변호사비가 더 많이 나오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놔두는 거죠."]
소비자원은 중개업체가 분쟁 해결에 나서라고 권고했지만,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 등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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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중우·김재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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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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