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채록 5·18] ‘투사회보’ 제작·배포 시민군 서한성
입력 2023.08.17 (19:41)
수정 2023.08.17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5.18민주화운동 당시 박용준 열사의 오랜 친구이자, 박 열사와 함께 '투사회보'를 제작·배포하고, 최후항전의 날까지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시민군이 있습니다.
영상채록 5.18, 오늘은 서한성 씨를 기록합니다.
[리포트]
[서한성/5·18시민군 : "힘없고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불의를 보면 안 참아. 왜냐하면 그들이 더 잘 알아. 그들이 남 아픈 것을. 남 아픔을. 그러니까 내 이웃의 아픔을 못 참는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이 행동으로 일으킨 거야. 그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시민군이었어."]
[서한성/5·18시민군 : "우리가 (광주)영신원 1기생이었거든. 영신원 1기생인데 영신원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무등육아원으로 전원갔죠. 용준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엄마, 아빠 얼굴도 다 모르지."]
[서한성/5·18시민군 : "구두 닦다가, 시민관(에서 일했고), 용준이는 그때 영신원 원장님이 YWCA 신협을 막 만드셔서 거기로 취직하고, 나는 시민관에서 옛날에 극장 보면 과자판 들고 판매하는 거 있잖아. (그거 하고) 그랬어."]
[서한성/5·18시민군 : "5월 19일에 시민아파트, 광천동 시민아파트에서 용준이랑 나랑 가리방(등사판) 긁는 거 (같이 하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뿌릴까 하다가 그러면 내가 버스 타고 다니면서 뿌리는 게 제일 좋겠다 해서 버스 타고 다니면서 뿌렸지. 그때는 안내양들이 차비 받을 때야. 뿌리고 나오면 안내양들이 차비도 안 받고 고생하고, 몸조심하라고 그러면서."]
[서한성/5·18시민군 : "프린트하기 전에 글자를 써. 근데 투사회보 글자 전부 다 용준이가. 가리방(등사판)으로 긁은 거야. 그리고 도청 앞에 대자보 같은 거 YWCA에서 싹 썼으니까. 대자보 쓰면 대자보 싹 갖다 붙이고..."]
[서한성/5·18시민군 : "그냥 모든 시민들이 다 적극적이었지. 다 적극적이었지. 알게 모르게 쌀 기증한 사람, 반찬 기증한 사람, 김밥이나 주먹밥 같은 거 해서 막 이렇게 버스에 올려보낸 사람. 가장 중요한 건 상점이나 그런 데가 안 털렸단 얘기야."]
[서한성/5·18시민군 : "진짜로 오월 노래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간 사람들이 허다해. 남은 자들이 이제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후세에 우리들이 남아있는 자들은 계속 기억을 해 줘야지. 이런 일이 일어나면 쓰겠어."]
5.18민주화운동 당시 박용준 열사의 오랜 친구이자, 박 열사와 함께 '투사회보'를 제작·배포하고, 최후항전의 날까지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시민군이 있습니다.
영상채록 5.18, 오늘은 서한성 씨를 기록합니다.
[리포트]
[서한성/5·18시민군 : "힘없고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불의를 보면 안 참아. 왜냐하면 그들이 더 잘 알아. 그들이 남 아픈 것을. 남 아픔을. 그러니까 내 이웃의 아픔을 못 참는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이 행동으로 일으킨 거야. 그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시민군이었어."]
[서한성/5·18시민군 : "우리가 (광주)영신원 1기생이었거든. 영신원 1기생인데 영신원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무등육아원으로 전원갔죠. 용준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엄마, 아빠 얼굴도 다 모르지."]
[서한성/5·18시민군 : "구두 닦다가, 시민관(에서 일했고), 용준이는 그때 영신원 원장님이 YWCA 신협을 막 만드셔서 거기로 취직하고, 나는 시민관에서 옛날에 극장 보면 과자판 들고 판매하는 거 있잖아. (그거 하고) 그랬어."]
[서한성/5·18시민군 : "5월 19일에 시민아파트, 광천동 시민아파트에서 용준이랑 나랑 가리방(등사판) 긁는 거 (같이 하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뿌릴까 하다가 그러면 내가 버스 타고 다니면서 뿌리는 게 제일 좋겠다 해서 버스 타고 다니면서 뿌렸지. 그때는 안내양들이 차비 받을 때야. 뿌리고 나오면 안내양들이 차비도 안 받고 고생하고, 몸조심하라고 그러면서."]
[서한성/5·18시민군 : "프린트하기 전에 글자를 써. 근데 투사회보 글자 전부 다 용준이가. 가리방(등사판)으로 긁은 거야. 그리고 도청 앞에 대자보 같은 거 YWCA에서 싹 썼으니까. 대자보 쓰면 대자보 싹 갖다 붙이고..."]
[서한성/5·18시민군 : "그냥 모든 시민들이 다 적극적이었지. 다 적극적이었지. 알게 모르게 쌀 기증한 사람, 반찬 기증한 사람, 김밥이나 주먹밥 같은 거 해서 막 이렇게 버스에 올려보낸 사람. 가장 중요한 건 상점이나 그런 데가 안 털렸단 얘기야."]
[서한성/5·18시민군 : "진짜로 오월 노래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간 사람들이 허다해. 남은 자들이 이제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후세에 우리들이 남아있는 자들은 계속 기억을 해 줘야지. 이런 일이 일어나면 쓰겠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채록 5·18] ‘투사회보’ 제작·배포 시민군 서한성
-
- 입력 2023-08-17 19:41:26
- 수정2023-08-17 22:08:58
[앵커]
5.18민주화운동 당시 박용준 열사의 오랜 친구이자, 박 열사와 함께 '투사회보'를 제작·배포하고, 최후항전의 날까지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시민군이 있습니다.
영상채록 5.18, 오늘은 서한성 씨를 기록합니다.
[리포트]
[서한성/5·18시민군 : "힘없고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불의를 보면 안 참아. 왜냐하면 그들이 더 잘 알아. 그들이 남 아픈 것을. 남 아픔을. 그러니까 내 이웃의 아픔을 못 참는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이 행동으로 일으킨 거야. 그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시민군이었어."]
[서한성/5·18시민군 : "우리가 (광주)영신원 1기생이었거든. 영신원 1기생인데 영신원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무등육아원으로 전원갔죠. 용준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엄마, 아빠 얼굴도 다 모르지."]
[서한성/5·18시민군 : "구두 닦다가, 시민관(에서 일했고), 용준이는 그때 영신원 원장님이 YWCA 신협을 막 만드셔서 거기로 취직하고, 나는 시민관에서 옛날에 극장 보면 과자판 들고 판매하는 거 있잖아. (그거 하고) 그랬어."]
[서한성/5·18시민군 : "5월 19일에 시민아파트, 광천동 시민아파트에서 용준이랑 나랑 가리방(등사판) 긁는 거 (같이 하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뿌릴까 하다가 그러면 내가 버스 타고 다니면서 뿌리는 게 제일 좋겠다 해서 버스 타고 다니면서 뿌렸지. 그때는 안내양들이 차비 받을 때야. 뿌리고 나오면 안내양들이 차비도 안 받고 고생하고, 몸조심하라고 그러면서."]
[서한성/5·18시민군 : "프린트하기 전에 글자를 써. 근데 투사회보 글자 전부 다 용준이가. 가리방(등사판)으로 긁은 거야. 그리고 도청 앞에 대자보 같은 거 YWCA에서 싹 썼으니까. 대자보 쓰면 대자보 싹 갖다 붙이고..."]
[서한성/5·18시민군 : "그냥 모든 시민들이 다 적극적이었지. 다 적극적이었지. 알게 모르게 쌀 기증한 사람, 반찬 기증한 사람, 김밥이나 주먹밥 같은 거 해서 막 이렇게 버스에 올려보낸 사람. 가장 중요한 건 상점이나 그런 데가 안 털렸단 얘기야."]
[서한성/5·18시민군 : "진짜로 오월 노래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간 사람들이 허다해. 남은 자들이 이제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후세에 우리들이 남아있는 자들은 계속 기억을 해 줘야지. 이런 일이 일어나면 쓰겠어."]
5.18민주화운동 당시 박용준 열사의 오랜 친구이자, 박 열사와 함께 '투사회보'를 제작·배포하고, 최후항전의 날까지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시민군이 있습니다.
영상채록 5.18, 오늘은 서한성 씨를 기록합니다.
[리포트]
[서한성/5·18시민군 : "힘없고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불의를 보면 안 참아. 왜냐하면 그들이 더 잘 알아. 그들이 남 아픈 것을. 남 아픔을. 그러니까 내 이웃의 아픔을 못 참는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이 행동으로 일으킨 거야. 그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시민군이었어."]
[서한성/5·18시민군 : "우리가 (광주)영신원 1기생이었거든. 영신원 1기생인데 영신원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무등육아원으로 전원갔죠. 용준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엄마, 아빠 얼굴도 다 모르지."]
[서한성/5·18시민군 : "구두 닦다가, 시민관(에서 일했고), 용준이는 그때 영신원 원장님이 YWCA 신협을 막 만드셔서 거기로 취직하고, 나는 시민관에서 옛날에 극장 보면 과자판 들고 판매하는 거 있잖아. (그거 하고) 그랬어."]
[서한성/5·18시민군 : "5월 19일에 시민아파트, 광천동 시민아파트에서 용준이랑 나랑 가리방(등사판) 긁는 거 (같이 하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뿌릴까 하다가 그러면 내가 버스 타고 다니면서 뿌리는 게 제일 좋겠다 해서 버스 타고 다니면서 뿌렸지. 그때는 안내양들이 차비 받을 때야. 뿌리고 나오면 안내양들이 차비도 안 받고 고생하고, 몸조심하라고 그러면서."]
[서한성/5·18시민군 : "프린트하기 전에 글자를 써. 근데 투사회보 글자 전부 다 용준이가. 가리방(등사판)으로 긁은 거야. 그리고 도청 앞에 대자보 같은 거 YWCA에서 싹 썼으니까. 대자보 쓰면 대자보 싹 갖다 붙이고..."]
[서한성/5·18시민군 : "그냥 모든 시민들이 다 적극적이었지. 다 적극적이었지. 알게 모르게 쌀 기증한 사람, 반찬 기증한 사람, 김밥이나 주먹밥 같은 거 해서 막 이렇게 버스에 올려보낸 사람. 가장 중요한 건 상점이나 그런 데가 안 털렸단 얘기야."]
[서한성/5·18시민군 : "진짜로 오월 노래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간 사람들이 허다해. 남은 자들이 이제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후세에 우리들이 남아있는 자들은 계속 기억을 해 줘야지. 이런 일이 일어나면 쓰겠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