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쉰들러 목사’ 구속영장…또 다른 탈북민 “과거 성폭행 피해”
입력 2023.08.19 (07:07)
수정 2023.08.19 (07: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이탈 주민을 도우면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해온 유명 목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었죠.
경찰이 이 목사에 대해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A 목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입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한 달간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최소 8명의 학생들이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자 기숙사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일치된 진술을 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목격자'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피해 여학생/음성변조 : "배가 아프다니까 와서 쓰다듬어준대요. 배를. 옷 속에 손을 넣고. 점점 밑으로 내려가는 거예요. 아랫배 쪽으로. 계속 이대로 있으면 더 심하게 애들이 그렇게 당할 수도 있으니까…"]
A 목사는 고소장 접수를 전후해 일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경찰 조사에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A목사-B양/음성변조 : "니가 그리 받아들였으니까 어쨌든 내가 너한테 죽을 죄 지었고 사과할게. 너도 미국에 유학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걸 생각한다면 내가 너를 일부러 너를 나쁘게 했다고 생각 말았으면 좋겠고…"]
한편, KBS 보도 후 미국에 체류 중인 탈북 여성, 신 모 씨가 자신도 2006년쯤 A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다시 고소하고 싶다고 밝혀왔습니다.
신 씨는 2010년 무렵, A 목사를 강간과 강제추행 혐의로 미국과 한국에서 고소했었지만, 미국에선 수사권 없음, 한국에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신 모 씨/음성변조 : "저한테 성폭행할 때 한 그 얘기를 똑같이 이번에 그 아이들한테 하더라고요. 너희들은 그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냐."]
A 목사가 운영한 대안학교의 또 다른 학생들도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박미주
북한 이탈 주민을 도우면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해온 유명 목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었죠.
경찰이 이 목사에 대해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A 목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입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한 달간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최소 8명의 학생들이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자 기숙사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일치된 진술을 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목격자'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피해 여학생/음성변조 : "배가 아프다니까 와서 쓰다듬어준대요. 배를. 옷 속에 손을 넣고. 점점 밑으로 내려가는 거예요. 아랫배 쪽으로. 계속 이대로 있으면 더 심하게 애들이 그렇게 당할 수도 있으니까…"]
A 목사는 고소장 접수를 전후해 일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경찰 조사에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A목사-B양/음성변조 : "니가 그리 받아들였으니까 어쨌든 내가 너한테 죽을 죄 지었고 사과할게. 너도 미국에 유학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걸 생각한다면 내가 너를 일부러 너를 나쁘게 했다고 생각 말았으면 좋겠고…"]
한편, KBS 보도 후 미국에 체류 중인 탈북 여성, 신 모 씨가 자신도 2006년쯤 A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다시 고소하고 싶다고 밝혀왔습니다.
신 씨는 2010년 무렵, A 목사를 강간과 강제추행 혐의로 미국과 한국에서 고소했었지만, 미국에선 수사권 없음, 한국에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신 모 씨/음성변조 : "저한테 성폭행할 때 한 그 얘기를 똑같이 이번에 그 아이들한테 하더라고요. 너희들은 그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냐."]
A 목사가 운영한 대안학교의 또 다른 학생들도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쉰들러 목사’ 구속영장…또 다른 탈북민 “과거 성폭행 피해”
-
- 입력 2023-08-19 07:07:26
- 수정2023-08-19 07:16:54
[앵커]
북한 이탈 주민을 도우면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해온 유명 목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었죠.
경찰이 이 목사에 대해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A 목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입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한 달간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최소 8명의 학생들이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자 기숙사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일치된 진술을 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목격자'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피해 여학생/음성변조 : "배가 아프다니까 와서 쓰다듬어준대요. 배를. 옷 속에 손을 넣고. 점점 밑으로 내려가는 거예요. 아랫배 쪽으로. 계속 이대로 있으면 더 심하게 애들이 그렇게 당할 수도 있으니까…"]
A 목사는 고소장 접수를 전후해 일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경찰 조사에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A목사-B양/음성변조 : "니가 그리 받아들였으니까 어쨌든 내가 너한테 죽을 죄 지었고 사과할게. 너도 미국에 유학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걸 생각한다면 내가 너를 일부러 너를 나쁘게 했다고 생각 말았으면 좋겠고…"]
한편, KBS 보도 후 미국에 체류 중인 탈북 여성, 신 모 씨가 자신도 2006년쯤 A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다시 고소하고 싶다고 밝혀왔습니다.
신 씨는 2010년 무렵, A 목사를 강간과 강제추행 혐의로 미국과 한국에서 고소했었지만, 미국에선 수사권 없음, 한국에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신 모 씨/음성변조 : "저한테 성폭행할 때 한 그 얘기를 똑같이 이번에 그 아이들한테 하더라고요. 너희들은 그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냐."]
A 목사가 운영한 대안학교의 또 다른 학생들도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박미주
북한 이탈 주민을 도우면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해온 유명 목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었죠.
경찰이 이 목사에 대해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A 목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입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한 달간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최소 8명의 학생들이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자 기숙사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일치된 진술을 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목격자'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피해 여학생/음성변조 : "배가 아프다니까 와서 쓰다듬어준대요. 배를. 옷 속에 손을 넣고. 점점 밑으로 내려가는 거예요. 아랫배 쪽으로. 계속 이대로 있으면 더 심하게 애들이 그렇게 당할 수도 있으니까…"]
A 목사는 고소장 접수를 전후해 일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경찰 조사에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A목사-B양/음성변조 : "니가 그리 받아들였으니까 어쨌든 내가 너한테 죽을 죄 지었고 사과할게. 너도 미국에 유학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걸 생각한다면 내가 너를 일부러 너를 나쁘게 했다고 생각 말았으면 좋겠고…"]
한편, KBS 보도 후 미국에 체류 중인 탈북 여성, 신 모 씨가 자신도 2006년쯤 A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다시 고소하고 싶다고 밝혀왔습니다.
신 씨는 2010년 무렵, A 목사를 강간과 강제추행 혐의로 미국과 한국에서 고소했었지만, 미국에선 수사권 없음, 한국에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신 모 씨/음성변조 : "저한테 성폭행할 때 한 그 얘기를 똑같이 이번에 그 아이들한테 하더라고요. 너희들은 그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냐."]
A 목사가 운영한 대안학교의 또 다른 학생들도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박미주
-
-
최민영 기자 mymy@kbs.co.kr
최민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