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한미일 파트너십 신시대 열어”…중, 타이완해협 군사 훈련

입력 2023.08.19 (21:12) 수정 2023.08.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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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이번 정상회의 관련 일본과 중국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내에선 안보 협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중국은 3국 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견제 수위를 높여왔는데요.

도쿄와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도쿄로 갑니다.

지종익 특파원, 일본에선 이번 정상회의,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는 북한에 대한 대응은 물론 중국을 염두에 둔 공동훈련이나 정보공유를 위해 세 나라가 강력하고 구체적인 안보협력의 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미일, 한미 동맹은 제각각 있었지만, 강제동원 등 한일 간 현안으로 인해 3개국 안보 협력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본 겁니다.

기시다 총리 말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일미한(한미일) 파트너십의 신시대를 열어나가자는 결의를 보이겠습니다. 전략적 연계를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선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어느 정도로 언급할 지도 관심이었는데요.

미일 정상회담에서만 거론됐을 뿐 한미일과 한일 정상회담에선 의제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관련 일본 대응에 지지와 이해를 표명해 준 데 대해 미일 정상회담에서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기시다 총리는 방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즉각 결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어업에 대한 영향을 가능한 억제하는 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로서 (방류 시점을) 판단해야만 하는 최종적인 단계에 와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귀국 직후 내일 곧바로 후쿠시마 원전을 찾아 방류 설비를 시찰할 예정인데요.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단체 대표도 직접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르면 오는 22일 각료회의에서 방류 시점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베이징입니다.

김효신 특파원, 중국을 향한 세 나라의 비판 수위가 예상보다 높았는데요.

중국의 공식 입장,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 외교부에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이 오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일 3국 정상이 중국을 한목소리로 비판하자 타이완 해역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 전구는 오늘 타이완 해협 중간선까지 들어가 대규모 훈련을 벌였습니다.

또 관영 매체를 통해 훈련 영상을 즉각 공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동부 전구는)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도발하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회의 시작 직후 '일본과 한국이 미국의 보초를 선 대가는 엄청날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기도 했는데요.

"북한을 직접 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한반도를 '압력솥'으로 만들 것"이라는 등의 거친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파괴적인 미니 나토'라고 부르며 신냉전 구조를 심화시킬 거라고 비판해왔는데요.

중국 당국도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한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을 거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누가 갈등을 조장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지, 국제사회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반면, 타이완 정부는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촉구한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곧바로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북한, 러시아와의 밀착을 한층 강화해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일본과 중국 반응 들어봤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촬영:안병욱/영상편집:한찬의 이현모/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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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한미일 파트너십 신시대 열어”…중, 타이완해협 군사 훈련
    • 입력 2023-08-19 21:12:35
    • 수정2023-08-19 21: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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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이번 정상회의 관련 일본과 중국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내에선 안보 협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중국은 3국 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견제 수위를 높여왔는데요.

도쿄와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도쿄로 갑니다.

지종익 특파원, 일본에선 이번 정상회의,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는 북한에 대한 대응은 물론 중국을 염두에 둔 공동훈련이나 정보공유를 위해 세 나라가 강력하고 구체적인 안보협력의 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미일, 한미 동맹은 제각각 있었지만, 강제동원 등 한일 간 현안으로 인해 3개국 안보 협력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본 겁니다.

기시다 총리 말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일미한(한미일) 파트너십의 신시대를 열어나가자는 결의를 보이겠습니다. 전략적 연계를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선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어느 정도로 언급할 지도 관심이었는데요.

미일 정상회담에서만 거론됐을 뿐 한미일과 한일 정상회담에선 의제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관련 일본 대응에 지지와 이해를 표명해 준 데 대해 미일 정상회담에서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기시다 총리는 방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즉각 결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어업에 대한 영향을 가능한 억제하는 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로서 (방류 시점을) 판단해야만 하는 최종적인 단계에 와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귀국 직후 내일 곧바로 후쿠시마 원전을 찾아 방류 설비를 시찰할 예정인데요.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단체 대표도 직접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르면 오는 22일 각료회의에서 방류 시점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베이징입니다.

김효신 특파원, 중국을 향한 세 나라의 비판 수위가 예상보다 높았는데요.

중국의 공식 입장,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 외교부에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이 오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일 3국 정상이 중국을 한목소리로 비판하자 타이완 해역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 전구는 오늘 타이완 해협 중간선까지 들어가 대규모 훈련을 벌였습니다.

또 관영 매체를 통해 훈련 영상을 즉각 공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동부 전구는)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도발하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회의 시작 직후 '일본과 한국이 미국의 보초를 선 대가는 엄청날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기도 했는데요.

"북한을 직접 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한반도를 '압력솥'으로 만들 것"이라는 등의 거친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파괴적인 미니 나토'라고 부르며 신냉전 구조를 심화시킬 거라고 비판해왔는데요.

중국 당국도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한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을 거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누가 갈등을 조장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지, 국제사회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반면, 타이완 정부는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촉구한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곧바로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북한, 러시아와의 밀착을 한층 강화해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일본과 중국 반응 들어봤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촬영:안병욱/영상편집:한찬의 이현모/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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