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 겨냥 아니다”…여론은 ‘신냉전’ 주목

입력 2023.08.21 (06:12) 수정 2023.08.2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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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한미일 정상회의를 주최한 미국은 세 나라 간 논의가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여론은 이른바 '신냉전' 구도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 회의 목적이 "보다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문제도 다뤘지만, 초점은 세계에 이익이 될 포괄적 협력 강화에 맞췄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현지시각 18일 :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에 관한 게 아닙니다. 만남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중국의 경제적 강압과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여론은 파장에 주목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중국의 적개심을 강화할 수 있는 방위 합의"라는 제목으로 분석기사를 냈습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일요판 사설을 통해 중국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와 경제, 군사적 압박을 '신냉전' 말고 달리 해석할 방법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CNN을 비롯한 현지 방송들 역시 중국 측 반응을 소개하며 대립 상황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윌 리플리/CNN 선임 국제 특파원 : "북한과 러시아, 중국 같은 권위주의 진영의 협력 확대는 미국을 무척 괴롭히는 문제이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수 현지 언론들은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로 꼽는 분위깁니다.

정상회의 직후 휴가에 돌입한 바이든 대통령은 당분간 하와이 산불과 예산안 처리 등 미국 내 현안 대응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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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중국 겨냥 아니다”…여론은 ‘신냉전’ 주목
    • 입력 2023-08-21 06:12:14
    • 수정2023-08-21 06: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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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한미일 정상회의를 주최한 미국은 세 나라 간 논의가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여론은 이른바 '신냉전' 구도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 회의 목적이 "보다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문제도 다뤘지만, 초점은 세계에 이익이 될 포괄적 협력 강화에 맞췄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현지시각 18일 :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에 관한 게 아닙니다. 만남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중국의 경제적 강압과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여론은 파장에 주목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중국의 적개심을 강화할 수 있는 방위 합의"라는 제목으로 분석기사를 냈습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일요판 사설을 통해 중국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와 경제, 군사적 압박을 '신냉전' 말고 달리 해석할 방법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CNN을 비롯한 현지 방송들 역시 중국 측 반응을 소개하며 대립 상황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윌 리플리/CNN 선임 국제 특파원 : "북한과 러시아, 중국 같은 권위주의 진영의 협력 확대는 미국을 무척 괴롭히는 문제이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수 현지 언론들은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로 꼽는 분위깁니다.

정상회의 직후 휴가에 돌입한 바이든 대통령은 당분간 하와이 산불과 예산안 처리 등 미국 내 현안 대응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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