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미일, 범지역 협력체로”…한중 관계도 관리 움직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난 주말 있었던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세 나라 협력이 '범 지역 협력체'로 진화했다면서, 안보와 경제에서 이익이 커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을 겨냥한 협력체가 아니라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국 하루 만에 주재한 국무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3국 협력 범위는 한반도에서 인도-태평양으로 넓어졌고, 분야는 기존 안보 위주에서 경제와 기술까지 포괄할 거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미일 3국의 포괄적 협력 체계를 제도화하고 공고화하였습니다."]

북한 위협에 따른 안보 위험은 줄어들고, 우리 시장과 경제 회복력은 커져, 체감할 이익이 늘어날 거라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이 지역 협력체로 진화할 거라면서, 미국 주도 중국 견제 성격 협의체인 '오커스', '쿼드'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미일 협력체는 중국을 겨냥한 건 아니라는 뜻을 에둘러 나타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3국 협력과 공동 이익의 추구는 우리들만의 배타적인 것이 아닙니다.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입니다."]

대통령실도 3국은 중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연합훈련 등 안보 협력 역시 북 도발에 대응한 '방어 성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원칙을 확인한 것일 뿐, 특정 국가 배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외교부는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중국에 설명했고,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설명에 중국 측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체로 지역 긴장이 높아져 오히려 위험해졌다는 일부 우려를 거론하며 '3국 협력으로 외부 공격 리스크가 줄어드는데 왜 위험해지냐'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