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7탈삼진 2승 거둔 류현진 ‘제구력 거장’ 찬사

입력 2023.08.21 (21:49) 수정 2023.08.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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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류현진이 신시내티를 상대로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며 환상적인 투구를 했습니다.

느린 커브를 앞세워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한 류현진에게 '거장'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회 베테랑 타자 조이 보토를 상대하는 장면입니다.

초구 높은 직구와 한 가운데 커터.

그리고 시속 105km 느린 커브를 던져 3구 삼진을 잡아냅니다.

하지만 원아웃 1,3루에서 동료의 수비 실책은 아쉬웠습니다.

류현진이 외야 뜬 공을 유도했는데 홈 송구를 커트해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습니다.

모두 비자책점으로 처리됐고, 이후에는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공격적인 신시내티의 젊은 타자들을 상대로 류현진의 완급조절이 빛났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많게는 39km나 차이 나는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뺏었습니다.

마지막 타자인 '괴물 신인' 데 라 크루스를 커브로 잡아내는 등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했습니다.

홈런 5개를 터뜨린 타선 지원 속에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거뒀습니다.

류현진이 영리한 투구를 했다는 엠엘비 닷컴 등 현지 언론들은 극찬을 쏟아냈고, 토론토 구단도 SNS를 통해 한글로 "류현진 투구폼이 미쳤다"고 쓴 뒤 '거장'이라는 찬사까지 보냈습니다.

[슈나이더/토론토 감독 : "호투한 배경은 제구력입니다. 커브가 정말 좋았고, 적절한 순간에 활용했습니다. 물론 체인지업으로도 아웃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모든 공의 제구가 잘 됐습니다."]

최근 14이닝 비자책점 행진.

우리가 알던 예전 그대로의 류현진이 진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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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림의 미학’ 7탈삼진 2승 거둔 류현진 ‘제구력 거장’ 찬사
    • 입력 2023-08-21 21:49:50
    • 수정2023-08-21 21: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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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의 류현진이 신시내티를 상대로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며 환상적인 투구를 했습니다.

느린 커브를 앞세워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한 류현진에게 '거장'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회 베테랑 타자 조이 보토를 상대하는 장면입니다.

초구 높은 직구와 한 가운데 커터.

그리고 시속 105km 느린 커브를 던져 3구 삼진을 잡아냅니다.

하지만 원아웃 1,3루에서 동료의 수비 실책은 아쉬웠습니다.

류현진이 외야 뜬 공을 유도했는데 홈 송구를 커트해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습니다.

모두 비자책점으로 처리됐고, 이후에는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공격적인 신시내티의 젊은 타자들을 상대로 류현진의 완급조절이 빛났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많게는 39km나 차이 나는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뺏었습니다.

마지막 타자인 '괴물 신인' 데 라 크루스를 커브로 잡아내는 등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했습니다.

홈런 5개를 터뜨린 타선 지원 속에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거뒀습니다.

류현진이 영리한 투구를 했다는 엠엘비 닷컴 등 현지 언론들은 극찬을 쏟아냈고, 토론토 구단도 SNS를 통해 한글로 "류현진 투구폼이 미쳤다"고 쓴 뒤 '거장'이라는 찬사까지 보냈습니다.

[슈나이더/토론토 감독 : "호투한 배경은 제구력입니다. 커브가 정말 좋았고, 적절한 순간에 활용했습니다. 물론 체인지업으로도 아웃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모든 공의 제구가 잘 됐습니다."]

최근 14이닝 비자책점 행진.

우리가 알던 예전 그대로의 류현진이 진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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