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주담대 14조 넘게 증가…가계부채 ‘빨간불’

입력 2023.08.22 (12:18) 수정 2023.08.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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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주춤하는 듯 했던 가계부채가 2분기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석 달 만에 14조 넘게 증가해 역대 최대치로 늘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가계가 은행 등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에 카드 사용금액을 더한 가계 신용 잔액은 6월 말 기준 1,862조 8천억 원입니다.

1분기보다 9조 5,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3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카드 사용금액을 뺀 가계대출로 보면 1,748조 9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10조 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 분기보다 14조 넘게 증가했습니다.

1,031조를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기준금리가 0%대이던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7분기 연소 감소세를 이어가며 4조 원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 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초 부동산 규제를 일부 완화했습니다.

또 주택금융공사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하고, 일부 시중 은행에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의 시장 상황이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전망 역시 지금 시점에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 7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6월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정부의 정책 기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가계부채를 엄격하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웁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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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주담대 14조 넘게 증가…가계부채 ‘빨간불’
    • 입력 2023-08-22 12:18:59
    • 수정2023-08-22 19: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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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주춤하는 듯 했던 가계부채가 2분기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석 달 만에 14조 넘게 증가해 역대 최대치로 늘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가계가 은행 등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에 카드 사용금액을 더한 가계 신용 잔액은 6월 말 기준 1,862조 8천억 원입니다.

1분기보다 9조 5,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3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카드 사용금액을 뺀 가계대출로 보면 1,748조 9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10조 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 분기보다 14조 넘게 증가했습니다.

1,031조를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기준금리가 0%대이던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7분기 연소 감소세를 이어가며 4조 원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 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초 부동산 규제를 일부 완화했습니다.

또 주택금융공사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하고, 일부 시중 은행에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의 시장 상황이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전망 역시 지금 시점에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 7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6월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정부의 정책 기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가계부채를 엄격하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웁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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