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산 신설법인 30% 감소

입력 2023.08.23 (07:37) 수정 2023.08.23 (08: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들어 경기 침체가 이어져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도 많이 줄었는데요,

특히 부동산과 건설 관련업의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은 지난해보다 3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감소에는 부동산과 건설 관련업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해 올해 부동산업의 신설 법인은 지난해보다 무려 57%나 감소했습니다.

더불어 건설 관련업도 37%나 줄었습니다.

이 같은 부진 속에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2천 310개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천여 개, 30% 감소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상반기 기준으로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2014년 2천 207개에서 꾸준히 증가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도 3천 개를 넘어섰지만, 올해 들어 급감해 8년 전과 비슷해졌습니다.

신설법인 수는 그 지역의 경제 활력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신설법인이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부산지역 경제가 침체기에 빠져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코로나19 규제를 대부분 완화한 뒤 업종별로 신설법인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대면 생활 속에 지난 3년간 계속 성장했던 유통업과 운수업은 규제 완화 후 배달 수요 감소와 운임 하락 등으로 각각 23%와 24%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도 전체적으로는 16% 줄었지만,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올해 3월 이후 여행 알선업 등은 활기를 띠며 신설법인이 23% 늘었습니다.

[박호성/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고금리, 고물가 복합위기로 인해 지역 창업시장은 물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부산시는 경기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설법인 중 자본금 5천만 원 이하가 78%를 차지했고, 3억 원 이상은 4%에 불과해 지역 창업시장이 여전히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해 상반기 부산 신설법인 30% 감소
    • 입력 2023-08-23 07:37:13
    • 수정2023-08-23 08:47:28
    뉴스광장(부산)
[앵커]

올해 들어 경기 침체가 이어져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도 많이 줄었는데요,

특히 부동산과 건설 관련업의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은 지난해보다 3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감소에는 부동산과 건설 관련업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해 올해 부동산업의 신설 법인은 지난해보다 무려 57%나 감소했습니다.

더불어 건설 관련업도 37%나 줄었습니다.

이 같은 부진 속에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2천 310개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천여 개, 30% 감소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상반기 기준으로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2014년 2천 207개에서 꾸준히 증가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도 3천 개를 넘어섰지만, 올해 들어 급감해 8년 전과 비슷해졌습니다.

신설법인 수는 그 지역의 경제 활력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신설법인이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부산지역 경제가 침체기에 빠져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코로나19 규제를 대부분 완화한 뒤 업종별로 신설법인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대면 생활 속에 지난 3년간 계속 성장했던 유통업과 운수업은 규제 완화 후 배달 수요 감소와 운임 하락 등으로 각각 23%와 24%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도 전체적으로는 16% 줄었지만,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올해 3월 이후 여행 알선업 등은 활기를 띠며 신설법인이 23% 늘었습니다.

[박호성/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고금리, 고물가 복합위기로 인해 지역 창업시장은 물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부산시는 경기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설법인 중 자본금 5천만 원 이하가 78%를 차지했고, 3억 원 이상은 4%에 불과해 지역 창업시장이 여전히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