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중국 전역서 비밀 반도체 공장 건설”

중국 대형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반도체 제조 설비를 비밀리에 구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었으며 중국 정부와 선전시로부터 약 300억달러(약 40조2천억원)를 지원받고 있으며 기존 반도체 공장 두 곳 이상을 인수했고 새로운 공장 3개 이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만약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가 몰래 다른 회사의 이름으로 시설을 짓거나 구매할 경우 제재를 우회하거나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간접적으로 사들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미국의) 강력한 제재 수위를 고려할 때 화웨이 등이 토종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가의 튼튼한 지원을 바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BIS는 "수출 통제 상황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 보호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SIA가 회원사에 경고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화웨이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고 분석했습니다.

SIA는 미국 인텔, 한국 삼성전자, 대만 TSMC 등 세계 반도체업체 대부분을 대표해 로비하는 그룹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