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 농가 피해지원금 최대 3배로 늘린다

[앵커]

이번 여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와 축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나왔습니다.

농·축산물 피해 지원금을 최대 3배까지 늘고, 최대 520만 원의 특별 위로금을 지급됩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과 7월, 집중 호우 당시 피해를 입은 농,축산 농가에 피해 지원금을 늘려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액의 50% 안팎만 지원했던 지원금을 피해액의 100%까지 확대합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작물 피해가 크거나 가축이 폐사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대파대·식비와 특별위로금을 포함해서 기존의 지원금과 비교해서 약 3배 수준의 인상된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집중호우 복구 이후 작물을 다시 심을 때 들어가는 종자와 묘목 비용 등을 전액 지원하고, 가축이 폐사해 어린 가축을 새로 들이는 비용도 모두 보전합니다.

파종 비용에 비해 피해 보상 기준 단가가 낮은 수박, 상추, 토마토 등 10개 품목은 실거래가 수준으로 인상해 농가 부담을 덜기로 했습니다.

농업 활동에 필수적인 농기계과 생산설비 피해도 자연재난 사례로는 최초로 지원합니다.

농기계와 비닐하우스 등 시설 복구 비용을 잔존 가격의 35%까지 5천만 원 한도에서 지원합니다.

논콩과 가루 쌀 등 전략작물을 재배하다 피해를 입은 농가는 경작을 할 수 없게 된 경우에도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피해가 일정 기준을 넘는 농가에는 특별위로금도 지급합니다.

피해 작물의 영농 형태와 규모 등을 살펴 2인 가족 기준으로 최대 52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합니다.

농식품부는 재난의 강도와 빈도가 갈수록 커지며 피해 복구 비용이 늘어난 현실을 감안해 지원금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지원안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확정됩니다.

지난 6월과 7월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236배에 달하는 6만 8천여 헥타르에 달했고, 96만 7천 마리가 넘는 가축들이 폐사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차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