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IMF 때보다 힘들다”

[앵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할수록 전북 수산업이 받는 타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인들이 'IMF 때보다 힘들다'고 말할 정도인데요.

일본 정부와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수산물종합센터입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이 불거진 몇 달 전부터 손님이 많이 줄었는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 그마저도 뚝 끊길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남실/군산수산물종합센터 상인 : "IMF 때도 어느 정도 매상은 됐었어요. 수산물은. 그런데 지금 이 오염수 한다고 하면서부터 손님들이 없어요. 명절이 내일모레 닥쳐오잖아요. 선물세트 주문이 안 들어와요."]

소비자들도 할 말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수산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지만, 쉽게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예정/울산시 온양읍 :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다들 주위에서도 '이제 초밥이나 이런 회는 다 먹었다'라고…."]

어민은 수산업 타격이 불 보듯 뻔하지만 우리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고 성토합니다.

[박기철/군산 어민 : "우리가 해수부나 어디에다 건의를 하면 우리말 누가 믿어요? 국회의원들도 맥을 못 추는데."]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를 규탄한 시민단체는 방류 철회 때까지 싸우겠다며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두영/민주노총 전북본부 본부장 : "태평양 연안 관계국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이자 인류를 향한 핵 테러이다."]

우리 정부도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해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일본 정부를 즉각 제소하라!"]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둔 전북의 모습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