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침체에 경제 신냉전까지…대구·경북도 악영향

입력 2023.08.23 (21:45) 수정 2023.08.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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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고 한미일과 북중러의 경제 신냉전이 심화하면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데, 수출입 대상국의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물가 하락 속 판매와 생산이 모두 전망치를 밑도는 가운데 중국 내 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은 업계 1위도 채무불이행에 빠뜨릴 만큼 위태롭습니다.

2차전지 소재가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구는 곧바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달 대구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0.1%나 줄었는데, 2차전지 소재의 80%를 중국에 팔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중국 비중이 20%인 경북의 2차전지 소재 수출은 오히려 73%나 늘었습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 : "최근 중국은 경기 침체 우려로 전기차 등 내구재 소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출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지역 기업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기에 지난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2차전지는 물론 반도체 분야에서도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상황,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이번 조치가, 중국을 주요 교역국으로 둔 대구·경북의 부담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옥영경/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한미일 경제 협력이 중국에 수출 제한 조치 등을 유발할 경우 지역의 주력 제조업, 특히 핵심원료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2차전지 소재 산업에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에다 한미일 결속 강화로 인한 타격이 가중되지 않도록, 수출 다변화 등 대응 전략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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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기 침체에 경제 신냉전까지…대구·경북도 악영향
    • 입력 2023-08-23 21:45:18
    • 수정2023-08-23 22:00:37
    뉴스9(대구)
[앵커]

최근 중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고 한미일과 북중러의 경제 신냉전이 심화하면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데, 수출입 대상국의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물가 하락 속 판매와 생산이 모두 전망치를 밑도는 가운데 중국 내 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은 업계 1위도 채무불이행에 빠뜨릴 만큼 위태롭습니다.

2차전지 소재가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구는 곧바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달 대구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0.1%나 줄었는데, 2차전지 소재의 80%를 중국에 팔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중국 비중이 20%인 경북의 2차전지 소재 수출은 오히려 73%나 늘었습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 : "최근 중국은 경기 침체 우려로 전기차 등 내구재 소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출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지역 기업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기에 지난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2차전지는 물론 반도체 분야에서도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상황,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이번 조치가, 중국을 주요 교역국으로 둔 대구·경북의 부담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옥영경/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한미일 경제 협력이 중국에 수출 제한 조치 등을 유발할 경우 지역의 주력 제조업, 특히 핵심원료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2차전지 소재 산업에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에다 한미일 결속 강화로 인한 타격이 가중되지 않도록, 수출 다변화 등 대응 전략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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