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염수 방류 개시 예정…지금 후쿠시마 바다는?

입력 2023.08.24 (06:24) 수정 2023.08.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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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오늘(24일) 오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30년 이상이 걸릴 방류 작업은 최종 점검까지 마치고, 그야말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후쿠시마에 나가 있는 홍수진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후쿠시마 원전인가요?

[기자]

네. 제 뒤로 이르면 오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될 후쿠시마 원전이 보이실 겁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직선거리로 5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처리된 오염수는 바다 밑 약 12m에 있는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 1km 로 흘러나오게 되는 거지만, 지상에서도 폐로(원전폐쇄)를 위한 작업이 일부 진행 중인 모습입니다.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은 어제(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류를 중단하라며 다음달 8일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는 방류 계획의 승인 취소를, 도쿄전력에 대해선 방류를 중단하라는 요구입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스즈키/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주민/원고 측 : "해양 방류라는 결과에 대해 매우 유감이고 화가 납니다.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긴 점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어민과 인접 국가 등에 일정 부분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지만, 충분치 않다는 얘기이고요.

방류 당일인 오늘도 후쿠시마현 등 곳곳에선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방류는 오늘 낮부터 시작될텐데, 방류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염수 방류는 오늘 오후 1시에 시작될 걸로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알프스'라는 다핵종 제거설비로 정화 처리한 오염수 1톤에 1,200배의 바닷물을 섞는 방식으로 방류 직전까지의 과정을 막바지 점검했습니다.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1리터에 천5백베크렐 이하'면 바다로 내보낼 수 있는데, 오전 중에 나올 결과에 문제가 없고, 기상 상황도 괜찮으면 방류가 시작될 겁니다.

우선은 하루에 460여 톤씩, 17일에 걸쳐, 모두 7천8백여 톤을 방류합니다.

원전 폐쇄작업이 예정대로 시행된다고 해도 지금까지 쌓인 134만톤 바다로 내보내는데 30년 이상이 걸리는 긴 여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제 방류 이후 수산물에 대한 소문 피해 등 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8백억엔, 약 7천3백억원의 기금 등을 마련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안전성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판로와 소비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 오늘부터 방류이후 인근 바다의 삼중수소 농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10여 개 지점에서 매일 측정할 예정이고요.

방류구 4~5km 지점에서 잡히는 광어 등의 삼중수소 수치도 매일 영어와 일본어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 인근 후타바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최하운/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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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오염수 방류 개시 예정…지금 후쿠시마 바다는?
    • 입력 2023-08-24 06:24:45
    • 수정2023-08-24 17: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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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오늘(24일) 오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30년 이상이 걸릴 방류 작업은 최종 점검까지 마치고, 그야말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후쿠시마에 나가 있는 홍수진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후쿠시마 원전인가요?

[기자]

네. 제 뒤로 이르면 오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될 후쿠시마 원전이 보이실 겁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직선거리로 5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처리된 오염수는 바다 밑 약 12m에 있는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 1km 로 흘러나오게 되는 거지만, 지상에서도 폐로(원전폐쇄)를 위한 작업이 일부 진행 중인 모습입니다.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은 어제(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류를 중단하라며 다음달 8일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는 방류 계획의 승인 취소를, 도쿄전력에 대해선 방류를 중단하라는 요구입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스즈키/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주민/원고 측 : "해양 방류라는 결과에 대해 매우 유감이고 화가 납니다.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긴 점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어민과 인접 국가 등에 일정 부분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지만, 충분치 않다는 얘기이고요.

방류 당일인 오늘도 후쿠시마현 등 곳곳에선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방류는 오늘 낮부터 시작될텐데, 방류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염수 방류는 오늘 오후 1시에 시작될 걸로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알프스'라는 다핵종 제거설비로 정화 처리한 오염수 1톤에 1,200배의 바닷물을 섞는 방식으로 방류 직전까지의 과정을 막바지 점검했습니다.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1리터에 천5백베크렐 이하'면 바다로 내보낼 수 있는데, 오전 중에 나올 결과에 문제가 없고, 기상 상황도 괜찮으면 방류가 시작될 겁니다.

우선은 하루에 460여 톤씩, 17일에 걸쳐, 모두 7천8백여 톤을 방류합니다.

원전 폐쇄작업이 예정대로 시행된다고 해도 지금까지 쌓인 134만톤 바다로 내보내는데 30년 이상이 걸리는 긴 여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제 방류 이후 수산물에 대한 소문 피해 등 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8백억엔, 약 7천3백억원의 기금 등을 마련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안전성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판로와 소비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 오늘부터 방류이후 인근 바다의 삼중수소 농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10여 개 지점에서 매일 측정할 예정이고요.

방류구 4~5km 지점에서 잡히는 광어 등의 삼중수소 수치도 매일 영어와 일본어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 인근 후타바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최하운/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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