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방류 적절, 주일 대사 방문 계획”…‘의문’ 여론 제기

입력 2023.08.24 (06:31) 수정 2023.08.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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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그동안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여왔는데, 조만간 주일 대사를 현지에 보내 이 같은 뜻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언론들은 주로 방류와 관련한 논란과 파장을 소개하고 있는 데, 일각에선 방류 절차와 안전성에 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일본 정부 계획을 여러 차례 지지해 왔습니다.

국제 원자력기구 IAEA가 규정한 절차는 물론, 안전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판단한 결괍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현지 시각 15일 : "일본은 방류 계획 관련 IAEA와 긴밀한 사전 조율은 물론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를 수행했습니다. 미국은 이 과정에 만족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염수 방류 이후인 오는 31일 람 이매뉴얼 주 일본 미국 대사가 후쿠시마 현을 방문한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장 주민들을 만나고 지역 식당과 수산물 시장을 찾는 등 방류에 대한 미국의 신뢰와 지지를 재확인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해설 기사를 통해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견해와 함께 충분한 정보가 부족했다는 상반된 과학계 입장을 나란히 실었습니다.

ABC를 비롯한 미국 방송들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자세히 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측의 수산물 금수 조치에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고 글을 통해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과 함께 독립적인 국제 감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아즈비 브라운/환경 감시단체 관계자/뉴욕타임스 기고 : "우리는 방류 안전성보다 투명성과 관리 감독, 그리고 계획 발표와 추진 방식이 더 걱정스럽습니다. 해당 절차에 이해 당사자들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지지 속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론 관심도는 비교적 낮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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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방류 적절, 주일 대사 방문 계획”…‘의문’ 여론 제기
    • 입력 2023-08-24 06:31:11
    • 수정2023-08-24 07: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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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그동안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여왔는데, 조만간 주일 대사를 현지에 보내 이 같은 뜻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언론들은 주로 방류와 관련한 논란과 파장을 소개하고 있는 데, 일각에선 방류 절차와 안전성에 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일본 정부 계획을 여러 차례 지지해 왔습니다.

국제 원자력기구 IAEA가 규정한 절차는 물론, 안전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판단한 결괍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현지 시각 15일 : "일본은 방류 계획 관련 IAEA와 긴밀한 사전 조율은 물론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를 수행했습니다. 미국은 이 과정에 만족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염수 방류 이후인 오는 31일 람 이매뉴얼 주 일본 미국 대사가 후쿠시마 현을 방문한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장 주민들을 만나고 지역 식당과 수산물 시장을 찾는 등 방류에 대한 미국의 신뢰와 지지를 재확인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해설 기사를 통해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견해와 함께 충분한 정보가 부족했다는 상반된 과학계 입장을 나란히 실었습니다.

ABC를 비롯한 미국 방송들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자세히 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측의 수산물 금수 조치에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고 글을 통해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과 함께 독립적인 국제 감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아즈비 브라운/환경 감시단체 관계자/뉴욕타임스 기고 : "우리는 방류 안전성보다 투명성과 관리 감독, 그리고 계획 발표와 추진 방식이 더 걱정스럽습니다. 해당 절차에 이해 당사자들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지지 속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론 관심도는 비교적 낮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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