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폐쇄해야 방류도 끝…“2051년 목표 불가능”

입력 2023.08.25 (06:42) 수정 2023.08.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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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염수 방류가 30년 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참 암울한데, 일본 내에서는 이 목표마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원전을 완전히 폐쇄해야 오염수 방류도 끝낼 수 있는데, 문제는 원전 폐쇄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로봇이 촬영한 후쿠시마 원자로 내부 모습입니다.

핵연료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빗물과 지하수가 이곳으로 유입돼 핵연료 잔해와 접촉하면서 하루 약 100톤의 오염수가 새로 생성되고 있습니다.

결국, 핵연료 잔해를 제거하고 원전을 폐쇄하지 않는 이상 오염수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마쓰모토 준이치/도쿄전력 임원 : "보다 위험도가 큰 핵연료 잔해나 사용 후 연료를 꺼내 앞으로 안전한 보관장소로 옮기기로 돼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서 3호기에 남아있는 핵연료 잔해는 무려 880톤에 이릅니다.

강한 방사능 때문에 로봇을 투입해 제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장비 개발은 계속 미뤄져 왔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내년 3월 이전에 핵연료 반출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반출량은 몇 그램에 불과할 것"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2051년 원전을 폐쇄한다는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원전 폐쇄가 늦어지면 오염수 방류 역시 30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크리스토페 세리/당시 IAEA 핵연료주기 국장/2021년 : "목표 달성 가능성을 알기 위해서는 핵연료 잔해에 대한 정보와 핵연료 잔해를 회수하는 경험이 더 필요합니다."]

핵종을 제거하는 ALPS 역시 한 차례 처리로 인한 방사능물질 기준치 달성은 29%에 불과해 여러 차례 재처리가 필요하고, ALPS 장비에서 지난 10년 동안 부식과 필터 이상 등 8차례나 고장이 일어났던 점도 오염수 방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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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폐쇄해야 방류도 끝…“2051년 목표 불가능”
    • 입력 2023-08-25 06:42:15
    • 수정2023-08-25 06: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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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염수 방류가 30년 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참 암울한데, 일본 내에서는 이 목표마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원전을 완전히 폐쇄해야 오염수 방류도 끝낼 수 있는데, 문제는 원전 폐쇄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로봇이 촬영한 후쿠시마 원자로 내부 모습입니다.

핵연료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빗물과 지하수가 이곳으로 유입돼 핵연료 잔해와 접촉하면서 하루 약 100톤의 오염수가 새로 생성되고 있습니다.

결국, 핵연료 잔해를 제거하고 원전을 폐쇄하지 않는 이상 오염수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마쓰모토 준이치/도쿄전력 임원 : "보다 위험도가 큰 핵연료 잔해나 사용 후 연료를 꺼내 앞으로 안전한 보관장소로 옮기기로 돼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서 3호기에 남아있는 핵연료 잔해는 무려 880톤에 이릅니다.

강한 방사능 때문에 로봇을 투입해 제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장비 개발은 계속 미뤄져 왔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내년 3월 이전에 핵연료 반출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반출량은 몇 그램에 불과할 것"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2051년 원전을 폐쇄한다는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원전 폐쇄가 늦어지면 오염수 방류 역시 30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크리스토페 세리/당시 IAEA 핵연료주기 국장/2021년 : "목표 달성 가능성을 알기 위해서는 핵연료 잔해에 대한 정보와 핵연료 잔해를 회수하는 경험이 더 필요합니다."]

핵종을 제거하는 ALPS 역시 한 차례 처리로 인한 방사능물질 기준치 달성은 29%에 불과해 여러 차례 재처리가 필요하고, ALPS 장비에서 지난 10년 동안 부식과 필터 이상 등 8차례나 고장이 일어났던 점도 오염수 방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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