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자원순환시설 화재로 1명 사망…“폭발 소리도 났어요”

입력 2023.08.25 (19:20) 수정 2023.08.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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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외주업체 소속 50대 남성 노동자 1명이 숨졌고, 인근의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소방헬기들도 동원돼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2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장비 80대와 소방 인력 18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KBS에 '멀리서부터 매캐한 냄새가 났다',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났다'고도 전했습니다.

[오경희/목격자 : "건물이 흔들려서 밖에 보니까 불이 나고 엄청 심하게 검은 연기가 올라오더라고요. 계속 뭐가 펑펑 터지는 것처럼, 계속 안에서 뭐가 터지는 소리가 났거든요."]

이후 소방당국은 2시간여 만에 대응단계를 1단계로 낮췄고, 화재 4시간여 만인 오후 3시 20분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업체 내부의 탱크 수리 작업장소 인근에서 외주 업체 소속인 50대 남성 노동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 당시 해당 업체에는 소속 직원 9명과 외주업체 직원 2명 등 모두 11명이 근무 중이었는데, 이 가운데 10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안타깝게 사망하신 분은 가운데 탱크에서 게이지 교체 작업을 하던 중에 급작스러운 화재로 인해가지고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이 화재로 많은 연기가 발생하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1시간 10여 분간 통제됐고, 통제 시간을 전후해 해당 구간에서 정체도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수저장 탱크 수리 도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이태희/화면제공:시청자 오경희 강병철 이종아 이정빈·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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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화성 자원순환시설 화재로 1명 사망…“폭발 소리도 났어요”
    • 입력 2023-08-25 19:20:48
    • 수정2023-08-25 19:56:31
    뉴스 7
[앵커]

경기도 화성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외주업체 소속 50대 남성 노동자 1명이 숨졌고, 인근의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소방헬기들도 동원돼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2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장비 80대와 소방 인력 18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KBS에 '멀리서부터 매캐한 냄새가 났다',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났다'고도 전했습니다.

[오경희/목격자 : "건물이 흔들려서 밖에 보니까 불이 나고 엄청 심하게 검은 연기가 올라오더라고요. 계속 뭐가 펑펑 터지는 것처럼, 계속 안에서 뭐가 터지는 소리가 났거든요."]

이후 소방당국은 2시간여 만에 대응단계를 1단계로 낮췄고, 화재 4시간여 만인 오후 3시 20분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업체 내부의 탱크 수리 작업장소 인근에서 외주 업체 소속인 50대 남성 노동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 당시 해당 업체에는 소속 직원 9명과 외주업체 직원 2명 등 모두 11명이 근무 중이었는데, 이 가운데 10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안타깝게 사망하신 분은 가운데 탱크에서 게이지 교체 작업을 하던 중에 급작스러운 화재로 인해가지고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이 화재로 많은 연기가 발생하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1시간 10여 분간 통제됐고, 통제 시간을 전후해 해당 구간에서 정체도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수저장 탱크 수리 도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이태희/화면제공:시청자 오경희 강병철 이종아 이정빈·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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