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출석 트럼프, 미 전직 대통령 사상 첫 ‘머그숏’

입력 2023.08.25 (21:48) 수정 2023.08.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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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미국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보석금을 내고 곧바로 풀려났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범죄자 기록 사진 '머그숏'도 찍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눈썹을 치켜 세운 채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찍힌 전직 대통령의 범죄인 기록사진, 머그숏입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자진 출석했다가 2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압력 행사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번이 벌써 네번째 형사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에 대한 수사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이번 기소는 물론 다른 세 사건도 모두 그들의 선거운동 방식입니다. 선거 개입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년 반 만에 옛 트위터, 엑스에 머그숏과 함께 '항복은 없다'는 글을 올렸는데, 조회수는 9시간 만에 1억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공화당 내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적 기소로 규정한 검찰 수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반면, 공화당 대선 주자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세론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전 미국 부통령/2024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 "(경선 토론이 있었던) 어젯밤 이후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주자가 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숏 표정은 '정치 탄압'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사전에 철저히 계산된 결과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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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출석 트럼프, 미 전직 대통령 사상 첫 ‘머그숏’
    • 입력 2023-08-25 21:48:45
    • 수정2023-08-25 22: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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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미국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보석금을 내고 곧바로 풀려났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범죄자 기록 사진 '머그숏'도 찍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눈썹을 치켜 세운 채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찍힌 전직 대통령의 범죄인 기록사진, 머그숏입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자진 출석했다가 2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압력 행사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번이 벌써 네번째 형사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에 대한 수사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이번 기소는 물론 다른 세 사건도 모두 그들의 선거운동 방식입니다. 선거 개입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년 반 만에 옛 트위터, 엑스에 머그숏과 함께 '항복은 없다'는 글을 올렸는데, 조회수는 9시간 만에 1억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공화당 내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적 기소로 규정한 검찰 수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반면, 공화당 대선 주자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세론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전 미국 부통령/2024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 "(경선 토론이 있었던) 어젯밤 이후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주자가 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숏 표정은 '정치 탄압'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사전에 철저히 계산된 결과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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