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만에 한국 영화의 위기를 말하고 있어요” [창+]

입력 2023.08.27 (09:01) 수정 2023.08.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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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당신은 영화를 보나요' 중에서]

{화면 전환-광주극장 전경+미속 10“}

<인터뷰>김형수/광주극장 이사
“한국의 극장 산업이라는 게 다 멀티플렉스로 재편된 상태에서 스크린 하나의 단관극장이 극장가에서 버텨내고 존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어둑한 영사실로 들어가는 정홍주 영사기사

{형광등 스위치 켜는...탁}

#먼지 쌓인 종이상자에서 꺼내는 롤 필름통

{필름통 놓는..’탁‘}
#30년도 더 된 외국영화 롤 필름통

#필름을 영사기에 걸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일들이 많다.

<녹취>정홍주/광주극장 영사실장
35mm 영화가 오면 편집을 해야 돼요. 무지하게 신경이 날카로워져요. 1권하고 2권하고 바뀌면 안되죠.

{롤필름 돌아가는...}

<녹취>정홍주/광주극장 영사실장
어렸을 때 영화를 좋아했어. 우연히 몰래 들어오기도 하고. 영화 한 편 보려고 그게 인연이 돼서. 매점에서 장사도 하고...

#롤필름 영사기에 걸고+영화ST
영화 장면 지켜보는

<녹취>정홍주/광주극장 영사실장.
우리는 관객이 많으면 젊어져요.내가 힐링이 되니까...

<<영상+CG구성:‘한국영화 화양연화‘>>

=1998.4 CGV강변(첫 복합상영관) 개관
“90석의 소극장에서 300석 규모의 중극장까지 다양한 크기의 11개 극장을 한 층에 모아놓은 CGV 광장극장. 최고급 음향시설과 최고급 카페트, 컵홀더까지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개관을 알리는 영화축제가...”

=1999.3월 한국영화 ’쉬리‘ 흥행 돌풍(693만 명 동원)
“개봉 3주째인 오늘 서울 관객만 103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영화의 흥행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관객>굉장했어요. 외국영화 못지 않았어요.

<INT>강제규/영화 쉬리 감독
“국제무대에서 우리 영화가 할 이야기는
할 수 있는, 이러한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전념하라고...

=2003.2월 영화 실미도 첫 1000만 관객
"영화 실미도가 개봉 58일만인 오늘 한국영화 가운데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실미도는 684 대북 특수부대를 통해 현대사의 어두운 부분을 정면으로 다뤄 중장년층의 관객까지 영화관으로 불러모으는 등 영화의 저변을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2003년 영화 ’바람난 가족’ 제작비
’크라우드 펀딩(대중모금) 성공‘
<인터뷰>심재명/명필름 대표
"그때 네티즌 펀드라고 해서 인터넷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했는데 그게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예상했던 거보다 훨씬 더 제작비 목표액이 굉장히 빨리 달성했고요."

=영화 장화홍련 330만 달러 수출
”가족공포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이 작품은 200만 달러를 받고 미국에 판권을 파는 등 모두 330만 달러 어치의 수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2003.11월 영화 올드보이 개봉..
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1000만 영화 19개
박찬욱 헤어질 결심, 봉준호 기생충
그랑프리 수상..

<인터뷰>마티유푸르네/프랑스국립영화센터 대외협력국장
한국영화산업이 큰 성공을 거뒀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생충과 오징어게임과 같은 작품들의 흥행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은 미술,음향 부분에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한국은 이미 소프트강국입니다. 한국 콘텐츠가 독립성과 소유권을 지키면서도 아시아를 넘어 북미지역에서 흥행할 수 있는 요인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화제작들을 만들었던 영화 관계자들에게 지금의 변화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인터뷰>심재명/명필름 대표
저희가 28년 동안 45편의 영화를 제작했네요. 접속, 건축학개론,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임순례 감독의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2000년대초는) (1556~)당연히 실험적이고 개성적이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면 지금은 영화관 매출도 급감하고 투자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많은 제작비를 들여서 만든 영화들도 번번이 흥행에 실패하다 보니 모험을 두려워하게 된 그런 상황인 거죠.

장화홍련을 만들었던 최재원 대표.

당시에는 신인 감독에 불과했던 봉준호 감독의 입봉작 ‘플란다스의 개’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최재원/앤솔로지스튜디오 대표
살인의 추억, 장화홍련, 놈놈놈, 마더 이런 걸 했구요.봉준호 감독님의 플란다스의 개도 아마 제 기억으로 제작비가 9억 정도였던 거 같아요. 이제 영화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는데, 시장환경은 지금보다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옛날에 위기설이 돌 때는 사실은 제작 자본의 위기였거든요. 지금의 위기는 제작자본의 위기가 하나의 보릿고개라고 판단하면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 바뀌고 소비 습관이 바뀌고 콘텐츠 유통의 변화가 왔죠. 역변이죠. 2개가 동시에 온 겁니다.

콜센터에서 현장 실습하던 여고생이 저수지에서 생을 마감한 실화를 다룬 문제작 ’다음 소희‘.

영화 ’다음 소희‘는 칸영화제에 초청받아 비평가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정주리 감독에게 최근의 한국 영화 시장은 롤러코스터 같습니다.

<인터뷰>정주리 감독/다음 소희 감독
한국 영화가 지금 전세계인에게 이렇게 사랑받고 모두의 관심에 한복판에 있구나 하는 걸 정말 절감할 수 있었구요. 1년 전에 정말 한국 영화 위상이 정점에 다다랐구나 느낄 정도로 한국 영화계의 일원으로서 너무나 큰 자긍심을 느낀 그러한 때였는데 불과 1년이 지나서 지금 모두가 한국 영화의 위기를 말하고 있어요.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일이 현저하게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들고요.

#시사기획창 #한국영화 #범죄도시3 #밀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발전기금 #넷플릭스 #OTT #심재명 #최재원 #다음소희 #정주리감독

방송일시 : 2023년 8월 22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bit.ly/39AXCbF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FhVxF08Npxs&t=2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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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과 1년 만에 한국 영화의 위기를 말하고 있어요” [창+]
    • 입력 2023-08-27 09:01:13
    • 수정2023-08-27 09:07:15
    심층K
[시사기획 창 '당신은 영화를 보나요' 중에서]

{화면 전환-광주극장 전경+미속 10“}

<인터뷰>김형수/광주극장 이사
“한국의 극장 산업이라는 게 다 멀티플렉스로 재편된 상태에서 스크린 하나의 단관극장이 극장가에서 버텨내고 존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어둑한 영사실로 들어가는 정홍주 영사기사

{형광등 스위치 켜는...탁}

#먼지 쌓인 종이상자에서 꺼내는 롤 필름통

{필름통 놓는..’탁‘}
#30년도 더 된 외국영화 롤 필름통

#필름을 영사기에 걸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일들이 많다.

<녹취>정홍주/광주극장 영사실장
35mm 영화가 오면 편집을 해야 돼요. 무지하게 신경이 날카로워져요. 1권하고 2권하고 바뀌면 안되죠.

{롤필름 돌아가는...}

<녹취>정홍주/광주극장 영사실장
어렸을 때 영화를 좋아했어. 우연히 몰래 들어오기도 하고. 영화 한 편 보려고 그게 인연이 돼서. 매점에서 장사도 하고...

#롤필름 영사기에 걸고+영화ST
영화 장면 지켜보는

<녹취>정홍주/광주극장 영사실장.
우리는 관객이 많으면 젊어져요.내가 힐링이 되니까...

<<영상+CG구성:‘한국영화 화양연화‘>>

=1998.4 CGV강변(첫 복합상영관) 개관
“90석의 소극장에서 300석 규모의 중극장까지 다양한 크기의 11개 극장을 한 층에 모아놓은 CGV 광장극장. 최고급 음향시설과 최고급 카페트, 컵홀더까지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개관을 알리는 영화축제가...”

=1999.3월 한국영화 ’쉬리‘ 흥행 돌풍(693만 명 동원)
“개봉 3주째인 오늘 서울 관객만 103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영화의 흥행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관객>굉장했어요. 외국영화 못지 않았어요.

<INT>강제규/영화 쉬리 감독
“국제무대에서 우리 영화가 할 이야기는
할 수 있는, 이러한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전념하라고...

=2003.2월 영화 실미도 첫 1000만 관객
"영화 실미도가 개봉 58일만인 오늘 한국영화 가운데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실미도는 684 대북 특수부대를 통해 현대사의 어두운 부분을 정면으로 다뤄 중장년층의 관객까지 영화관으로 불러모으는 등 영화의 저변을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2003년 영화 ’바람난 가족’ 제작비
’크라우드 펀딩(대중모금) 성공‘
<인터뷰>심재명/명필름 대표
"그때 네티즌 펀드라고 해서 인터넷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했는데 그게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예상했던 거보다 훨씬 더 제작비 목표액이 굉장히 빨리 달성했고요."

=영화 장화홍련 330만 달러 수출
”가족공포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이 작품은 200만 달러를 받고 미국에 판권을 파는 등 모두 330만 달러 어치의 수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2003.11월 영화 올드보이 개봉..
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1000만 영화 19개
박찬욱 헤어질 결심, 봉준호 기생충
그랑프리 수상..

<인터뷰>마티유푸르네/프랑스국립영화센터 대외협력국장
한국영화산업이 큰 성공을 거뒀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생충과 오징어게임과 같은 작품들의 흥행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은 미술,음향 부분에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한국은 이미 소프트강국입니다. 한국 콘텐츠가 독립성과 소유권을 지키면서도 아시아를 넘어 북미지역에서 흥행할 수 있는 요인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화제작들을 만들었던 영화 관계자들에게 지금의 변화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인터뷰>심재명/명필름 대표
저희가 28년 동안 45편의 영화를 제작했네요. 접속, 건축학개론,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임순례 감독의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2000년대초는) (1556~)당연히 실험적이고 개성적이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면 지금은 영화관 매출도 급감하고 투자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많은 제작비를 들여서 만든 영화들도 번번이 흥행에 실패하다 보니 모험을 두려워하게 된 그런 상황인 거죠.

장화홍련을 만들었던 최재원 대표.

당시에는 신인 감독에 불과했던 봉준호 감독의 입봉작 ‘플란다스의 개’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최재원/앤솔로지스튜디오 대표
살인의 추억, 장화홍련, 놈놈놈, 마더 이런 걸 했구요.봉준호 감독님의 플란다스의 개도 아마 제 기억으로 제작비가 9억 정도였던 거 같아요. 이제 영화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는데, 시장환경은 지금보다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옛날에 위기설이 돌 때는 사실은 제작 자본의 위기였거든요. 지금의 위기는 제작자본의 위기가 하나의 보릿고개라고 판단하면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 바뀌고 소비 습관이 바뀌고 콘텐츠 유통의 변화가 왔죠. 역변이죠. 2개가 동시에 온 겁니다.

콜센터에서 현장 실습하던 여고생이 저수지에서 생을 마감한 실화를 다룬 문제작 ’다음 소희‘.

영화 ’다음 소희‘는 칸영화제에 초청받아 비평가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정주리 감독에게 최근의 한국 영화 시장은 롤러코스터 같습니다.

<인터뷰>정주리 감독/다음 소희 감독
한국 영화가 지금 전세계인에게 이렇게 사랑받고 모두의 관심에 한복판에 있구나 하는 걸 정말 절감할 수 있었구요. 1년 전에 정말 한국 영화 위상이 정점에 다다랐구나 느낄 정도로 한국 영화계의 일원으로서 너무나 큰 자긍심을 느낀 그러한 때였는데 불과 1년이 지나서 지금 모두가 한국 영화의 위기를 말하고 있어요.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일이 현저하게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들고요.

#시사기획창 #한국영화 #범죄도시3 #밀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발전기금 #넷플릭스 #OTT #심재명 #최재원 #다음소희 #정주리감독

방송일시 : 2023년 8월 22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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