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문제’ 이견 왜?

입력 2005.09.16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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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자회담은 이렇게 경수로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왜 그토록 경수로에 집착하고 미국은 또 왜 극구 반대하고 있을까요?
하준수 기자는 경수로가 북미간의 신뢰 문제와 얽혀 있다고 분석합니다.

<리포트>

공정률 35%선에서 중단된 신포 경수로는 지난 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핵동결 댓가로 지어주기로 한 북미 제네바 기본 합의의 산물 입니다.

북한의 경수로 건설 요구는 사실상 이 기본합의선상에서 출발합니다.

미국이, 근거도 대지 못하는 고농축 우라늄 의혹 때문에 기본합의를 파기했으니 책임을 지라는 것 입니다.

<녹취>현학봉(북한 대표단 대변인(어제)) : "조선반도 비핵화에서 기본관건은 신뢰 조성이며, 여기에서 기본은 경수로를 제공하는 것 입니다."

북한은 이같은 요구가 완벽히 관철될 때까지 흑연감속로를 놓을 수 없는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핵프로그램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핵과 관련된 어떤 가능성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미국 수석대표) : "북한의 핵에너지 프로그램은 모두 무기와 연관돼 있다.원자로에서 전구 하나 켜지 못했다. 영변의 원자로는 플루토늄 추출로 사용돼 왔다."

북한은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엄청난 향수를 갖고 있지만 이는 이미 사문화됐다는 라이스 국무장관의 오늘 언론 인터뷰는 경수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뜻입니다.

경수로만 놓고 본다면 타결 전망은 매우 어둡습니다. 그러나, 만일 경수로가 협상용 카드라면, 운신의 폭은 의외로 넓어질 수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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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수로 문제’ 이견 왜?
    • 입력 2005-09-16 21:03:2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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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자회담은 이렇게 경수로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왜 그토록 경수로에 집착하고 미국은 또 왜 극구 반대하고 있을까요? 하준수 기자는 경수로가 북미간의 신뢰 문제와 얽혀 있다고 분석합니다. <리포트> 공정률 35%선에서 중단된 신포 경수로는 지난 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핵동결 댓가로 지어주기로 한 북미 제네바 기본 합의의 산물 입니다. 북한의 경수로 건설 요구는 사실상 이 기본합의선상에서 출발합니다. 미국이, 근거도 대지 못하는 고농축 우라늄 의혹 때문에 기본합의를 파기했으니 책임을 지라는 것 입니다. <녹취>현학봉(북한 대표단 대변인(어제)) : "조선반도 비핵화에서 기본관건은 신뢰 조성이며, 여기에서 기본은 경수로를 제공하는 것 입니다." 북한은 이같은 요구가 완벽히 관철될 때까지 흑연감속로를 놓을 수 없는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핵프로그램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핵과 관련된 어떤 가능성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미국 수석대표) : "북한의 핵에너지 프로그램은 모두 무기와 연관돼 있다.원자로에서 전구 하나 켜지 못했다. 영변의 원자로는 플루토늄 추출로 사용돼 왔다." 북한은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엄청난 향수를 갖고 있지만 이는 이미 사문화됐다는 라이스 국무장관의 오늘 언론 인터뷰는 경수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뜻입니다. 경수로만 놓고 본다면 타결 전망은 매우 어둡습니다. 그러나, 만일 경수로가 협상용 카드라면, 운신의 폭은 의외로 넓어질 수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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