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국대사 초치해 ‘항의’…중, “일본인들이 항의전화” 맞불

입력 2023.08.28 (21:16) 수정 2023.08.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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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뒤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번지자 일본 외무성이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수입 중단 조치를 당장 거두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측은 오히려 일본인들이 항의전화를 걸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일본 음식점 업주가 식당 내부 장식물을 철거합니다.

오염수 방류로 중국인들의 인식이 나빠졌다며 중국 음식점으로 바꾸려는 겁니다.

중국에선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는 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작은 나라 일본을 무너뜨리자!"]

결국, 일본 외무성이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발 항의전화 등 반일감정 악화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았다며, 즉시 철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 대사는 오히려 주일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에 일본인들로부터 업무방해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오염수 방류로 촉발된 중일 양국 간 갈등은 외교 마찰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중국발로 알려진 다수의 항의 전화나 일본인 학교에 대한 투석 등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정부는 국제 사회의 강한 의혹 제기와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제산업상은 방류 다음 날(25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방어와 조개 등 해산물을 직접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부정 여론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방류 안전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다각도로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게 반발하면서 일본 정부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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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중국대사 초치해 ‘항의’…중, “일본인들이 항의전화” 맞불
    • 입력 2023-08-28 21:16:43
    • 수정2023-08-28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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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뒤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번지자 일본 외무성이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수입 중단 조치를 당장 거두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측은 오히려 일본인들이 항의전화를 걸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일본 음식점 업주가 식당 내부 장식물을 철거합니다.

오염수 방류로 중국인들의 인식이 나빠졌다며 중국 음식점으로 바꾸려는 겁니다.

중국에선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는 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작은 나라 일본을 무너뜨리자!"]

결국, 일본 외무성이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발 항의전화 등 반일감정 악화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았다며, 즉시 철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 대사는 오히려 주일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에 일본인들로부터 업무방해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오염수 방류로 촉발된 중일 양국 간 갈등은 외교 마찰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중국발로 알려진 다수의 항의 전화나 일본인 학교에 대한 투석 등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정부는 국제 사회의 강한 의혹 제기와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제산업상은 방류 다음 날(25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방어와 조개 등 해산물을 직접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부정 여론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방류 안전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다각도로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게 반발하면서 일본 정부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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